brunch

텐진 지하상가 탐험하기

후쿠오카 텐진역 <이모야킨지로>, <링고 애플파이>

by 미니고래
KakaoTalk_20250630_171927896_03.jpg
KakaoTalk_20250630_171927896_02.jpg
KakaoTalk_20250630_171927896_04.jpg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 야외를 돌아다니기 보단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습하고 더웠기 때문이었는데, 후쿠오카에서 그런 시간을 보내기엔 텐진 지하상가가 제격이었다. 일본 대도시 어디에나 긴 지하상가들이 있어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가 있는데, 텐진 지하상가도 마찬가지였다. 지하상가를 걷는 중간중간 벽에 스테인드 글라스 형태의 이미지들도 보이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벽과 조명이라 여느 도시와는 다르게 차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텐진 지하상가를 걷고 있으면 이 곳이 일본인지 한국인지 중국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그 관광객들 중에 우리도 포함되었지만.


유명한 관광지인 탓이 지하상가에는 유명한 가게들이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고구마 과자를 판매하는 <이모야킨지로>와 애플파이로 유명한 <링고 애플파이>가 유명했다. 지하상가를 걷다보면 줄을 길게 선 가게들이라서 이 가게들을 몰랐다고 하더라도 유명하다는 것쯤 금방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유명한 것들을 꼭 먹어야 하는 타입은 아니라 그냥 지나칠까 했지만 줄이 길지 않았기 때문에 맛보기로 조금만 사보기로 했다.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08.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10.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18.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15.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14.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16.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13.jpg


<링고 애플파이>는 말그대로 애플파이가 유명한 베이커리이다. 링고가 일본어로 사과를 뜻하니까 사과 사과파이 쯤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 줄이 길지 않아서 뒤에 붙어섰는데 생각보다 빨리 줄이 줄어들지가 않았다. 우리는 맛보기용으로 하나만 살 생각이었는데, 앞에 선 사람들을 보니 이것저것 잔뜩 골라서 박스포장을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았다. 애플파이 외에도 다양한 파이들이 진열되어 있었는데, 나는 맛보기용으로 대표메뉴인 애플파이로 골랐다. 애플파이 하나에 450엔. 우리나라 돈을 4천원 남짓.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었지만 한 입 먹어보니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게 잘 만든 파이였다. 집이 근처였다면 1-2개 더 사다가 친구들이랑 커피타임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인 친구 등록을 하면 그 자리에서 100엔을 할인 받을 수 있다.)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02.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jpg
KakaoTalk_20250630_171927896.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06.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03.jpg
KakaoTalk_20250626_220017881_05.jpg


<이모야킨지로>는 고구마를 이용한 다양한 과자들인데, 가장 대표적인 제품이 매장에서 바로 만드는 고구마 과자였다. 가느다랗게 썬 고구마를 튀긴 다음 시럽을 입혀 먹는 이 과자의 가격은 500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양이 꽤 많고 갓 만든 제품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맛은 예상이 가능한 맛있는 맛. 주전부리로 먹거나 가벼운 안주로 먹기에 좋았다. 포장하자마자 몇 개를 집어먹고 나머진 나중에 먹었는데도 맛이 변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선물용으로 다양한 과자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소문난 가게라서 그런지 잔뜩 구매를 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맛이 없진 않았지만 잔뜩 사가지고 갈 정도는 아니었어서 난 먹어본 것에 만족을 하기로.


더운 날씨에 텐진 지하상가를 둘러보면서 소소하게 하는 쇼핑을 즐겼는데, 역시 돈은 벌 때보다 쓸 때가 더 즐겁다는 생각이 들었던 날이었다.




- 이모야킨지로

2 Chome-4-4 地下1号東11番第012号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 링고 애플파이

West 4th Block, 2 Chome-2-229 Tenjin, Chuo Ward, Fukuoka, 810-0001 일본




다운로드.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