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역 <개화>
롯데백화점 본점에 들를 일이 있어 갔다가 저녁식사를 할 시간이 다 되어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을까 아니면 다른 걸 먹을까 고민하다 중국대사관 근처에 있는 중화요리 골목에 가보기로 했다. 사무실이 근처라 롯데백화점까지는 가끔 가도 이상하게 명동 쪽으로는 가지 않게 된다. 이번엔 큰 마음(?)을 먹고 오랜만에 도로를 건너기로 한다. 한 줄로 중화요리집이 쭉 늘어서 있는데, 그 중에서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개화>에 가보기로 결정! 저녁시간이 약간 지난 상태였지만 1층은 만석이어서 우리는 2층으로 안내를 받았다. 2층에도 많은 손님들이 식사 혹은 술을 즐기고 있었는데, 우리도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중화요리점 답게 많은 메뉴들이 있었는데, 그 메뉴들 속에서 우리는 고기튀김(17,000원) 하나와 간짜장(8,000원) 하나를 주문하기로 했다. 배가 그닥 고프지 않았던 탓도 있고, 둘이서 다 먹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메뉴 두 개에 만족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탕수육을 좋아하는 편이라 중화요리를 먹을때 탕수육을 꼭 시키는 편인데 오늘은 고기튀김으로 먹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식사메뉴는 가장 좋아하는 간짜장으로 낙점! 고기튀김을 주문했으니 맥주를 비롯한 술 한 잔이 생각나기도 했으나, 병원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금주해야 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곧 등장한 우리의 고기튀김과 간짜장! 고기튀김은 갓 튀겨 나와서 뜨거웠다. 갓 튀긴 음식이야 재료가 무엇이든 맛있을 수 밖에 없지만 고기튀김은 바삭하고 느끼하지 않아서 소금을 찍어먹으니 매우 맛이 좋았다.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고, 양도 꽤 많아서 식사메뉴를 하나만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이어 나온 간짜장은 소스가 짜장소스라기 보단 짜장볶음에 가까운 물기가 없는 타입이었다. 건더기가 크고 많아서 면 위에 볶음을 올려먹는 짜장볶음면 같은 느낌이 들었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을 곁들이지 못해 아쉬웠지만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였다.
팁 아닌 팁! <개화> 2층 창문에서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식사를 하면서 편하게 미디어파사드를 볼 수 있었다.
- 개화
서울 중구 남대문로 52-5 1-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