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드 프라임 랑남 호텔>
방콕에는 소박한 게스트 하우스부터 최고급 호텔까지 정말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들이 있다. 숙소의 개수도 정말 많아서 방콕을 여행할 때는 호텔을 선택하는 일도 쉽지 않을 정도이다. 이번에 내가 선택한 숙소는 <드 프라임 랑남 호텔(De Prime Rang Nam Hotel)>이다. 보통 방콕에 갈 때는 카오산로드나 시암, 아니면 스쿰윗 쪽에 숙소를 잡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동네에도 한번 머물러 보고 싶었던 것이다. 특히 퇴사 직후에 떠나는 여행이었기 때문에, 숙소에 머무는 동안 어느 정도 쾌적하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더해졌다. 그런데 이런 조건을 만족하면서, 마침 특가로 1박에 5만 원대에 나왔으니 이번에는 이곳을 예약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2025년 12월 현재는 1박당 8만 원대)
<드 프라임 랑남 호텔>은 공항철도역인 랏차프라롭(Ratchaprarop) 역에서 도보로 10-15분쯤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비록 호텔까지 가는 길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길이 엉망인 구간이 있어서 편하게 걸을 수는 없었지만, 호텔의 위치가 나름 대로변에 있어서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더운 시내를 걸어서 도착한 호텔은 일단 널찍한 로비가 인상적이었다. 간단하게 체크인 과정을 거친 후 배정받은 7층 방으로 올라갔다.
방은 전체적으로 깔끔했고, 어메니티도 잘 갖추어져 있었다. 인테리어는 밝은 느낌이 드는 따뜻하고 화사한 방은 아니고, 좀 어둡고 차분한 느낌이 강한 모던한 것이어서 취향에 따라서는 좀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싶었다. 방이 꽤 넓어서 짐을 여기저기 풀어놓아도 공간이 남을 정도였다.
대충 짐을 풀고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호텔 밖으로 나갔다. 호텔 주변에는 식당들도 꽤 있는데,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에게는 푸팟퐁커리로 유명한 <쾅시푸드>도 있다. <쾅시푸드>에 가서 거하게 한 끼를 해결할까 했지만, 날도 더운데 거기까지 가는 것도 귀찮아서 호텔 바로 앞 노점식당에서 간단하게 저녁 한 끼를 하고, 맥주를 사 가지고 돌아왔다.
이 호텔에 머물면서 근처에 있는 창고형 마트 <마크로>에도 가봤다. 태국에서 처음 보는 창고형 마트가 신기했다. <마크로>는 마치 우리나라의 트레이더스와 비슷한 분위기였는데, 오픈한지 오래되지 않았는지 깨끗하고 손님도 많지 않았다. 일반 마트와는 조금 달라서 나름의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다만 대용량으로 판매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라서, 한국으로 사 올만한 것은 그다지 많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드 프라임 랑남 호텔>의 조식은 추가하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다. 하지만 레스토랑 말고도 로비 안쪽에는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어서 하루 종일 호텔 안에서만 지내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호텔에서 면세점과 쇼핑몰, 전승기념탑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 다만 시암이나 스쿰윗에서 호텔로 돌아가려면 BTS에서 내려서 제법 걸어가야 하기 때문에, 차가 밀리는 시간대에는 호텔로 되돌아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다음번에 방콕에 갈 때 특가로 또 예약할 수 있다면, 다시 가 볼 생각이 드는 곳이다.
- 드 프라임 랑남 호텔(De Prime Rang Nam Hotel)
106/19 Rang Nam Alley, Thanon Phaya Thai, Ratchathewi, Bangkok 10400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