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오카 <이치나리 스미요시점(麺処 一成 住吉店)>
일본에 가면 어디에서든 라멘집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어느 지역이든 어느 가게든 각각의 맛이 있어서 개인 취향에 맞는 식당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특히 일본 내에서도 후쿠오카에는 유난히 라멘집이 많다. 과장을 조금 보태자면, 큰길 한 블록마다 라멘집 하나 정도는 꼭 보일 정도랄까? 이 지역 라멘을 뜻하는 하카타 라멘부터가 전국적으로 유명한 만큼 시내 어디에서든 라멘집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일본 여행 중에 꼭 한 끼 정도는 라멘을 먹게 되기 마련인데, 이번 후쿠오카 여행에서는 특히 첫 끼를 해결하기 위해 라멘집을 찾게 되었다.
하카타 라멘은 하카타 지역에서 유래한 돈코츠(돼지뼈) 라멘으로, 진한 돼지뼈 국물이 특징이다. 후쿠오카 3대 라멘로 손꼽히는 이치란, 잇푸도, 신신라멘의 경우에는 이미 여행자 사이에서도 무척 유명하다. 이번에 내가 찾아간 라멘집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던 <이치나리 스미요시점(麺処 一成 住吉店)>이다. <이치나리>도 후쿠오카 시내에 지점이 3개 정도 있는 걸 보면 나름 유명한 라멘집인 모양이다. 점심시간 직전이라 웨이팅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가게 안은 이미 손님들로 가득했던 것이다.
주문하는 방식은 가게 입구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카드결제 가능) 출력되는 주문서를 받은 다음, 자리에 앉아 주문서를 직원에게 주면 되는 일반적인 방식이었다. 우리는 돈코츠 라멘(780엔)과 매운 차슈멘(950엔)을 주문했다. 달걀을 추가하고, 런치시간(오픈~오후 3시까지)에 주문할 수 있는 작은 볶음밥(280엔)과 교자(180엔)도 추가했다. 오래지 않아 주문한 음식들이 줄줄이 나왔다. 국물을 한 입 하니, 술을 많이 마시지도 않았는데도 속이 풀리는 기분이었다.
돈코츠 라멘은 국물이 진했지만 느끼한 맛이 없다. 돈코츠 라멘을 처음 먹는 사람에게도 거부감이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매운 차슈멘은 이름에는 맵다고는 했지만 한국인 기분에는 솔직히 그리 맵지는 않았다. 추가로 주문한 교자(5개)는 후쿠오카에서 유명한 한입 교자 사이즈라서 가볍게 먹기 좋았다. 그리고 작은 사이즈로 나온 볶음밥은 밥알 하나하나 잘 코팅이 되어 잘 볶아진 볶음밥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는 알아챈 직원이, 중간중간 한국어로 말해주어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여유 있게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런데 식사를 하는 동안 점심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밖에 웨이팅을 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보였다. 찾아간다면 런치 시간은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돈코츠 라멘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에게도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멘집이 아닐까 싶다. 저번에 갔던 <아카노렌 셋짱>이랑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가게였다.
- 이치나리 스미요시점(麺処 一成 住吉店)
일본 812-0018 Fukuoka, Hakata Ward, Sumiyoshi, 5 Chome−5−15 パークサイドビ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