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쿠라의 노란 상자

일본 가마쿠라 <도시마야 본점(豊島屋 本店)>

by 미니고래

가마쿠라를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눈에 들어오는 노란색 박스가 있었다. 사람들이 너도나도 들고 다니는 바람에 궁금해진 것이다. 상자를 자세히 보니 하얀색 새가 그려져 있다. 그러자 드디어 기억이 났다. 가마쿠라에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과자가 있는데, 바로 '하토 사브레(鳩サブレー)'라는 비둘기 모양의 과자이다. 하토 사브레는 일본 가마쿠라의 유서 깊은 화과자점인 <도시마야(豊島屋)>를 대표하는 비둘기 모양의 쿠키이다. 1894년에 유럽의 비스킷 맛에 감명을 받아서 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특유의 모양은 츠루오카하치만궁의 비둘기에서 영감을 얻어서 지금과 같은 형태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츠루오카하치만궁에 들렀다 나오는 길에 <도시마야> 본점에 들렀다. 본점에는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는 '하토 사브레'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어서인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비둘기의 이미지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비둘기를 캐릭터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생각을 좀처럼 못했을 텐데, 생각보다 비둘기 모양 굿즈들이 귀여웠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슬쩍 구경을 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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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로 돌아가는 길에서 '하토 사브레'를 맛볼까 생각이 들어서 1개만 사보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게 안을 둘러보아도 개당 가격은 적혀있지 않았다. 잠시 관찰해보니 사람들 모두 네 개들이 세트를 사가는 것 같았다. 어떤 맛일지 궁금했지만 4개까지 사고 싶지는 않아서 그냥 나왔다. (1개에 137엔이라는 글을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아마도 본점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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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버터쿠키 맛이겠지.'하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도쿄로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 후 도쿄의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 지하에서 '하토 사브레'를 파는 곳을 발견했다. '먹어보라는 하늘의 뜻인가?' 생각이 들어 덥석 4개 한 세트를 구매했다. 4개의 가격은 615엔. 사자마자 곧바로 1개를 뜯어서 먹어봤는데, 매우 익숙한 맛이 났다. 어릴 때 먹었던 사브레 과자와 계란과자를 섞은 맛이랄까? 엄청 맛있다까지는 아니지만 익숙한 그리운 맛이랄까? 가마쿠라에 간다면, 혹은 가마쿠라의 명물 과자가 궁금하다면 한 번쯤은 먹어봐도 좋을 것 같다.




- 도시마야 본점(豊島屋 本店)

2 Chome-11-19 Komachi, Kamakura, Kanagawa 248-0006 일본


- 긴자 미츠코시 백화점(Mitsukoshi Ginza)

4 Chome-6-16 Ginza, Chuo City, Tokyo 104-821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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