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라면 찾아갈게

노르웨이 오슬로 <팀 웬델보(Tim Wendelboe)>

by 미니고래

노르웨이는 전 세계에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로, 핀란드에 이어 세계 2위의 커피 소비국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평균 커피 소비량의 약 3배에 달한다고 하니, 커피를 정말 많이 마시는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래서인지 오슬로에서는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오슬로에 본점을 둔 푸글렌과 함께 세계적인 커피 명소로 꼽히는 <팀 웬델보(Tim Wendelboe)>에 가보기로 했다. <팀 웬델보>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인 팀 웬델보가 운영하는 에스프레소 바 겸 로스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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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카페는 오슬로 북쪽 그뤼네뢰카(Grünerløkka)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동네부터가 오슬로에서 가장 젊고 예술적인 동네로 유명한 곳인데, 다만 여행객들이 오가다가 갈 수 있는 곳라기보다는 방문을 위해 따로 찾아 가야 하는 곳이다. 다행히 묵고 있던 숙소에서 아주 멀지는 않아서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다. 유명한 카페답게 가게 안은 이미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사실 카페 내부에는 앉을 자리도 거의 없어서 카페라기보다는 '커피 쇼룸'에 가까운 분위기였다. 커피를 주문한 손님들은 야외에 마련되어 있는 좌석에 앉아 커피를 마시거나 테이크아웃을 해서 마셔야 했는데, 우리가 갔을때에는 다행히 야외에 빈 좌석이 한 군데 남아있어서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었다.


메뉴는 커피의 종류만 정해져있고, 원두는 그때그때에 따라 달라지는 듯 했다. 필터 커피는 대략 50-60 크로네 정도였고, 라떼 종류는 60-70 크로네 정도였다. 다양한 산지의 원두들이 있어서 어떤 원두를 고를까 고민을 하다가 케나 원두와 온두라스 필터 커피 두 잔을 주문했다. 원두도 구매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50g 기준 250 크로네 전후 정도의 가격이었다.(게이샤 같은 원두가 있다면 그 가격은 훨씬 비싸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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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많기도 하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주문하고 나서 커피가 나오는 데에는 시간은 조금 걸렸다. 하지만 주문한 필터 커피의 퀄리티는 정말 꽤 좋았다. 일단 원두의 퀄리티도 무척 좋고 추출 온도도 적당해서 모처럼 커피를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한 사람씩 커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각자의 쟁반에 세트로 나오고 물까지 준비해주는 센스! 물로 입안을 헹군 다음 커피를 마시면 본연의 섬세한 맛을 더 잘 느끼게 되고 커피를 마신 후에 물을 마시면 수분보충과 함께 입안을 개운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물을 함께 준비해주는 카페를 좋아하는데, 덕분에 <팀 웬델보>의 서비스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이곳은 제대로된 커피 맛을 위해서 커피의 레시피를 수정하는 것은 거절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만큼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카페인 듯 했다. 한국에도 수많은 카페들이 난립해 있고 그 와중에 맛있는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들도 많이 생겼지만, 여행 중에 다른 나라에서 만나는 맛있는 커피 한 잔은 더욱 특별한 것 같다. 여행 중 잠시 쉬어가는 쉼표가 될 수도 있고, 그 자체만으로도 새로운 경험이 될 수도 있으니까. 맛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면 <팀 웬델보>는 일부러 찾아가도 좋을 카페였다.




- 팀 웬델보(Tim Wendelboe)

Grüners gate 1, 0552 Oslo,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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