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포르투갈 이동하기 <오슬로 공항>, <탑 포르투갈 항공>
나에게 있어 유럽여행의 종착점은 거의 늘 포르투갈이다. 사실 포르투갈 여행에서 다른 경유지 한 두 군데를 추가하는 편인 것 같기도 하다. 이번 노르웨이 여행도 사실은 피요르드 투어를 하고 노르웨이 도시들을 둘러보고는 포르투갈로 이동하는 루트였다. 인/아웃은 오슬로였지만 실제로는 포르투갈에서 훨씬 길게 머무는 그런 여행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인천-오슬로 구간 말고도 오슬로에서 포르투로 이동하는 교통편을 다시 구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 구간에는 유럽 여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같은 유명한 저가항공이 없는 것이다. 그 대신 당시에는 노르웨이의 저가 항공사인 <플라이어(Flyr) 항공>이 있을 때라서, 오슬로에서 포르투로 갈 때에는 플라이어 항공을 이용하고 포르투에서 오슬로로 돌아올 땐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를 이용해서 <탑 포르투갈(TAP Air Portugal)>을 이용하기로 했다. (2026년 현재 플라이어 항공은 파산했다고 한다.)
포르투로 가기 위해 찾은 오슬로 공항은 베르겐 공항에 비해 규모가 매우 컸다. 하지만 베르겐 공항과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라서 금방 익숙해졌다. 공항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간단하게 금방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구경할 수 있었다. 여느 면세점에서나 볼 수 있는 품목들을 비롯해서 노르웨이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기념품들도 있었고,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 좋은 카페와 식당들도 있어서 공항을 이용하는 데에 아쉬운 점이 없었다. 면세점을 구경하다가 나는 빙하수와 감자를 사용해서 만들었다는 <바이킹 피요르드>라는 보드카 한 병과 노르웨이의 '국민 초콜릿'이라고 불리는 <프레이야 (Freia)> 하나를 사서 비행기에 올랐다. (보드카와 초콜릿은 포르투갈을 여행하는 도중에 잘 먹어 치웠다.)
(이미 파산했지만) 포르투로 향하는 <플라이어(Flyr) 항공>은 저가항공임에도 불구하고 커피와 같은 음료와 간단한 스낵이 제공되었고, 비행기도 편안해서 좋았다.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오슬로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는 <탑 포르투갈(TAP Air Portugal)> 비즈니스 좌석을 이용했다.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로 발권을 했는데 이코노미 좌석이 매진인 바람에 선택한 것이다. 덕분에 처음으로 비즈니스 좌석에 타 볼 수 있었다.(15,000점 차감) 비행기가 작아서 따로 누울 수 있는 비즈니스 좌석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좌석 옆을 비워주고 서비스도 좋아서 '이래서 비즈니스를 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즈니스 기내식은 포르투에서 리스본으로 가는 짧은 구간(50분)에도 간식이 나왔고, 리스본에서 오슬로까지 가는 동안에는 식기까지 제대로 갖춰진 식사가 나왔다. 아침 비행기였는데 부담스럽지 않은 오믈렛과 크로와상 메뉴라서 좋았다. 포르투에서 오슬로까지는 대략 5시간 정도가 걸리는 비행이었는데, 비즈니스를 탄 덕분에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다음에 또 비즈니스를 탈 수 있게 돈 많이 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