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극장을 개조해서 만든 스타벅스

제기동역 <스타벅스 경동1960점>

by 미니고래

제기동역에 내려서 <스타벅스 경동1960점>을 찾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지도 어플을 켜고 북적이는 재래시장 안을 빙글빙글 돌다가, 시장 한복판에서 길을 안내해주는 분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입구를 찾을 수 있었다.


미션을 완수한 기분으로 들어선 매장은 입구부터 나를 놀라게 했다. 재래시장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진 듯했고, 평일임에도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옛 극장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 기존의 스타벅스와는 확연히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매장은 꽤 넓었지만 빈자리를 찾기가 힘들어 한참을 서성인 끝에야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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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아 사이렌 오더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벽면 전광판을 바라보았다. 영화 크레딧처럼 고객들의 닉네임이 올라가는 모습이 흥미로웠는데, 그중 '도비 이즈 프리'라는 별명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면서 '이분도 고단한 회사원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메뉴 구성은 일반 매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 늘 마시는 커피 한 잔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공간이 주는 힘은 확실히 남달랐다. 시장의 활기와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이색적인 카페를 찾는다면 한 번쯤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 스타벅스 경동1960점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 경동시장 본관 3-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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