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역 <광진교8번가>
비교적 한산한 평일 오후 친구와 함께 한강에 가보기로 했다. 한강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반포지구를 비롯해서 다양하게 많지만 이번에는 <광진교 8번가>라는 곳으로 향했다. <광진교 8번가>는 광진교 교각 하부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한강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전시, 공연장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한때 문을 닫았다가 얼마 전 새롭게 재오픈했다고 하는데, 실내에 앉아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라고 하니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광진교 방향으로 15분쯤 걸어가면 다리 한가운데에서 만날 수가 있었다.
공연장과 전망대 가는 길이 나눠져 있었지만 공연이 열리지 않을 때에는 어느 쪽으로 내려가도 괜찮다. 우리는 전망대 쪽으로 갔는데, 내부에 카페처럼 작은 테이블과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음료 외에는 음식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고, 음료를 구매할 수는 없었다. 전망대 내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강물을 직접 내려다볼 수 있는 유리 바닥이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유리 바닥을 밟는 것조차 힘들 것 같지만, 발아래로 한강물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신선한 기분이었다.
전망대 내부는 아담하고 테이블이 많지 않아서 사람이 많이 몰리는 주말에는 자리를 잡기가 힘들 것 같았다. 하지만 우리는 평일 오후에 방문을 해서 쉽게 마음에 드는 앉을 수 있었다. 전망대에는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한강을 바라보는 사람, 작업을 하는 사람 등 각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친구와 나도 한강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광진교8번가>는 한강의 일몰이나 야경을 즐기기에 좋은 명소라고 하니, 일몰시각에 맞추거나 저녁에 찾아가면 색다른 한강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 광진교8번가
서울 강동구 구천면로 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