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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힐 Apr 03. 2021

[영화] 초콜릿 : 달콤한 일탈의 행복

라세 할스트롬 감독/줄리엣비노쉬, 조니뎁 주연

영화 초콜릿 리뷰
라세 할스트롬 감독, 줄리엣비노쉬, 조니 뎁 주연, 2001년 개봉작입니다.

1. 간략 줄거리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 북풍과 함께 빨간 망토를 입은 모녀가 찾아왔습니다. 맛있는 초콜릿을 전수하며 상처 입은 자를 치유하는 그녀, 비엔. 이번에도 딸 아누쉬카와 함께 새로운 마을에 적응하며 또 우여곡절을 겪으며 초콜릿 가게를 운영합니다. 조용히 사는 것만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이곳 마을 사람들. 어째 생기가 없어 보여요. 마을의 시장은 주민들을 강제로 미사에 참여하게 하며, 설교도 자기가 대본을 주어 신부님이 읽게끔 합니다. 그런 시장은 미사도 거부하고, 사순절 기간 초콜릿 가게 문을 연 비엔이 못 마땅합니다. 시장의 온갖 방해에도 꿋꿋이! 그리고 미소를 잃지 않고 우아하게 초콜릿을 만드는 그녀. 비엔은 기웃거리는 마을 주민들에게 가게로 들어와서 초콜릿을 맛보라고 해요. 달콤한 초콜릿과 친절한 매너에 마을 사람들, 하나둘씩 그녀에게 마음을 엽니다.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여인을 구해주고, 엄마에게 갇혀있는 아이에게 자유를 맛보게 해주고, 아픈 할머니의 친구가 되어줍니다. 모두가 눈치 볼 때, 모두가 조용히 있을 때 그녀는 해야 할 말을, 해야 할 행동을 합니다. 당차고 매력적이에요. 마을 사람들은 그런 비엔과 함께 즐거움, 자유, 친절, 함께하는 것을 배워가고 누립니다. 그렇게 생기 없던 마을에 색채가 입혀집니다.
 

2.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여인, 초콜릿같은 비엔
그녀의 표정, 옷, 제스처에서 특별함이 느껴집니다. 생기있는 얼굴, 알록달록 자신감 있는 패션, 당돌한 제스처.
그녀는 낡고 닳은 가게를 리뉴얼합니다. 예쁜 색을 입혀 산뜻한 분위기를 만들고, 맛있는 초콜릿을 즐겁게 만듭니다. 쳐져 있던 마음이 덩달아 신이 납니다. 침이 꼴깍 넘어가요. 초콜릿이 정말 맛있어 보이거든요. 그녀가 추천해준 초콜릿으로 부부관계가 회복되고, 커플이 탄생하고, 굳어있던 마음이 녹고, 온 마을이 초콜릿에 흠뻑 빠집니다. 조용하던 마을에 활기가 넘치고, 서로가 서로를 용납하며 이해하기 시작하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한 여인의 파급력이 꽤나 막강합니다. 우아하고 멋진 초콜릿 가게 사장님 *.*

3. 율법과 틀 안에서 진정한 자유찾기
율법과 형식 안에 갇혀 있는 마을 사람들은 도전하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자유를 찾는 것도 주저합니다. 혹시나 내가 틀을 벗어나는 게 아닌가, 내가 잘못하는 거 아닐까. 작은 실수에도 크나큰 정죄의식에 짓눌려요. 율법과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삶은 족쇄가 될 수 밖에 없어요. 늘 하지 말아야하는 것, 해야만 하는 것에 집착하게 되니까요. 마을 사람들은 비엔을 통해 삶을 누리고 즐기는 법을 알아갑니다. 먹고, 보고, 나누고, 사랑하며 진정한 자유를 맛봅니다.
 

4. 질문거리
*도전해보고 싶은 것은?
: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여인 비엔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도전의식이 생겨요. 겁 없이 편견 없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올인하는 그녀. 저도 모르게 동기부여가 됐어요. 주저했던 일을 하나씩 실행해보고싶은 마음? 멋지고 생기있게 삶을 살아내고 싶은 마음? 게으름 피웠던 일상에 적잖은 파장을 준 영화네요. ^^
 
*나의 사명, 꿈은?
: 비엔은 북풍이 불어올 때마다 떠났어요. 새로운 마을에 가서 초콜릿을 만들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로하는 게 그녀의 사명같이 보여요. 북풍이 불어오면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표정으로 짐을 싸며 여행을 준비합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꿈, 사명도 나눠보아요. 저는 스토리텔러가 되고 싶었어요. 좋은 메시지, 스토리를 전하는 사람이요. 영화나 책이나 연극이나 어떤 매체를 통해서든 좋은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답니다.
 
*벗어던져야 하는 트라우마?
: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초콜릿을 만드는 운명이라...하지만 이 여인, 비엔은 그 숙명까지도 바꿉니다. 많이 지쳤거든요. 이제 정착하고 싶었어요. 이 사명은 이제 다른 누군가에게 넘기고 안전하고 포근한 자신의 바운더리에 정착합니다. 저도 꿈을 찾아, 열정을 따라 이직도 많이 하고, 다양한 흥미거리를 찾아 많이 돌아다니고 방황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난 빨리 성공해야해. 내 꿈을 빨리 이뤄야해!' 이 조급함에 등 떠밀려 진득하게 머무르거나 무언가를 깊게 들여다보지 못한 거 같아요. 스피드하게 그리고 결과론적으로 삶을 대하다 보니...여유도 깊이도 없는 삶을 산 것만 같더라구요. 저는 이 조급함, 그리고 성공? 이라는 집착을 벗어던져야만 진정성 있는 무언가를 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어요.
 
*영화 속 나의 이상형은?
: 비엔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수많은 캐릭터들 속에서 빛이 난다고나 할까요? 그 생기발랄한 표정, 여유가 너무 부럽더라고요. 그리고 그 겁 없는, 편견 없는 용기와 도전도요! 가장 많은 비난받았지만 가장 많은 친절을 베풀어요.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내면도 느꼈어요. 사실 미혼모인데...어떤 지친 기색으로 삶을 살아내는 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기만의 색깔로 삶을 채워나가는 듯한 느낌이에요. 늘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며 친절하고 사려 깊어요. 너무 이상적인 여인이에요. *.*



달콤한 일탈이 주는 행복을 맛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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