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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 사남매맘 May 01. 2023

갑자기 누가 와도 마음은 가벼운 집

언제든 손님을 기쁘게 맞이하게 해 준 미니멀라이프


일요일 오전 10시, 윗집 아이들이 놀러 왔다.

아이들을 데리러 윗집 엄마도 내려왔다.

미니멀라이프를 하기 전이었으면 무척 당황했을 것이다. 외출하기 30분 전이었고 사남매를 준비시키고 있어 분주했지만 늘 그렇듯이 오전 10시 전 집안일 마무리를 해두어서 윗집 아이들과 엄마가 놀러 와도 괜찮았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전에는 집에 손님이 온다고 하면 며칠 전부터 이곳저곳 치우느라 바빴고, 손님이 오기 직전까지도 청소하느라 분주했다.

미니멀라이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지금은 누가 언제 와도 집의 상태가 어떠하든 마음만은 편안한 집이 되었다.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 금방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어지럽혀지기도 하지만 함께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말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어느 정도까진 어지럽히는 걸 허락하는 마음의 유연함도 생겼다.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이 생활하는 공간이기에 가족과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몸을 움직인다.

오전에 한 시간 집중해서 집을 정리하고 청소하며 돌보고 나면 기분도 상쾌해질 뿐 아니라, 무엇인가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나도 돌봐야겠다는 마음이 든다.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하게 되면서부터 나의 자유시간은 더 줄어들었다.

10시부터 12시, 오전 두 시간을 집중해서 나를 위한 시간으로 채운다.


사남매 하교 하원 후에 윗집 아이들이 갑자기 놀러 올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당황하지 않고 환영해 줄 수 있다.

 

어쩌다 한 번 놀러 오는 친구들을 맞이할 때는 이것저것 비우려고 모아둔 물건들이 눈에 밟히고 평소에 걸레질을 자주 하지 못해 더러움이 보여 집중해서 청소를 해야 하긴 하지만 손님이 온다는 것에 부담감이 예전보단 많이 줄었다.

 

이번 주말에 친구와 친구딸들이 1박 2일로 놀러 왔다.

주말이라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정리와 청소시간을 갖고 신나게 놀게 했고 나 역시 쉬고 있다가 친구가 오기 30분 전쯤 다시 한번 청소했다.

물건의 개수가 줄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늘어놓을 장난감이 적어지고 정리해야 할 물건이 줄어 빠르게 깔끔해진 모습으로 친구네를 맞이할 수 있었다.


혹여나 아이들이 하원, 하교 후 친구 데려올까 봐 긴장하고 있는 엄마들이 계시다면 미니멀라이프를 추천한다.

누가 언제 와도 마음만은 가벼워지고 기쁘게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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