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시대를 관통하는 힘 '저널리즘'

조사코의 르포르타주 '저널리즘' 을 만나다.

by 작은세상

추천대상

1. 만화책을 좋아하는 분

2. 조사코의 전작을 읽어본 분

3. 국제뉴스에 관심많은 분


비추천대상

1. 역사와 안 친한 분

2. 냉혹한 현실이야기보다 로맨스가 좋은 분

3. 만화 싫은 분


연관키워드

#조사코 #세르비아내전 #체첸전쟁 #분쟁지역 #팔레스타인


조사코라는 만화가를 알게된 건 '팔레스타인' 이라는 만화 단행본이었다.

팔레스타인의 현재를 묘사한 작품을 보면서 그들의 척박한 삶에 대해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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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12년이 지난 후 조사코의 신작인 '저널리즘'을 다시 만났다.


'저널리즘'은 주요 분쟁지역을 조사코가 돌아다니면서 피난민의 생활을 기록한 르포형태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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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에서 다루고 있는 분쟁은 다음과 같다.


세르비아-헤르체코비나 내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정착촌 갈등, 체첸전쟁, 이라크 주둔 미군, 몰타지역의 아프리카난민, 인도 쿠시나가르 지역의 카스트제도의 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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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 헤르체고비나 내전

인종청소가 자행된 전후 유럽 최대의 민족갈등 내전.

조사코는 세르비아 민병대의 무슬림계에 대한 잔인한 인종청소가 끝난 뒤의 상황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반성을 모르는 가해자들. 오히려 피해자들이 가해자들을 피해다니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https://namu.wiki/w/%EB%B3%B4%EC%8A%A4%EB%8B%88%EC%95%84%20%EB%82%B4%EC%A0%84


현상금이 걸렸던 라트코 믈라디치(Ratko Mladic), 학살의 주범

2004년 조사코는 세르비아 내전을 집중적으로 다룬 안전지대 고라즈데를 발표한다.

(그만큼 그에게 있어 해당 전쟁은 강렬했다.)


http://www.yes24.com/24/goods/1426237?scode=032&OzSrank=6


#체첸전쟁

독립심이 강하여 외세에 저항했던 체첸인들.

그들을 소비에트연방의 일원으로 묶었던 소련이 붕괴되자 두다예프가 독립을 선언.

비체첸주민을 추방하기에 이르른다.


체첸지역의 유전과 송유관의 가치가 중요했던 러시아는 체첸공화국을 러시아연방국의 일원으로 편입하기 위해추방된 비체첸주민의 무장투쟁을 지원한다.


조사코는 체첸전쟁의 난민들의 캠프를 돌며 그들의 고단한 삶을 조명한다.

어디에도 기댈수 없고, 조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불안한 환경.


체첸전쟁으로 인한 난민들의 삶을 보면서 민족분쟁 (특히 종교로 인한)의 위험성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https://namu.wiki/w/%EC%B2%B4%EC%B2%B8%20%EC%82%AC%ED%83%9C

https://www.youtube.com/watch?v=ha9nJubRlrE

러시아와 체첸의 제1차 그로즈니 시가전을 다룬 저예산 러시아 영화 "연옥 (Чистилище /chistilish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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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ko.wikipedia.org/wiki/%EC%A0%9C2%EC%B0%A8_%EC%B2%B4%EC%B2%B8_%EC%A0%84%EC%9F%81


#이라크전쟁

"안심하면 죽는다."

익숙한 일상에서 안심하는 순간 지뢰를 밟거나 자살폭탄테러로 죽을 수 있는 곳, 이라크.

이라크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의 일과 중 하나는 지원자들을 이라크방위군으로 양성하는 과정이다.


그들은 이야기한다.


"미국쪽에서 일하면 무자헤딘한테 죽임을 당하고, 무자헤딘쪽에서 일하면 미군한테 죽고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으면 돈을 못 벌죠."


조사코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수렁에 빠진 미군들의 상황을 전달한다.

그가 함께 생활했던 부대에서도 전사자가 나온 상황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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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q.png 이라크 방위군 훈련모습


#몰타 난민폭증

몰타제도는 실제로 자그마하다. 다 합쳐봐야 122 평방마일에

인구는 40만이라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곳 중 한곳이다.

아프리카의 갈등과 가난은 사람들로 하여금 북쪽 리비아를 거쳐 바다 항해를 감당하기 여려운 배에 우겨타고 유럽으로 건너가는 위험을 무릅쓰게 하고 있다. 몰타는 바로 그 여정의 중간 기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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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려드는 아프리카 난민들을 바라보는 원주민들의 생각


1.그 사람들이 이 나라를 접수할 것 같아요. 몇천 몇 만명만 더 와도 몰타를 침공하기에는 충분하죠.

2. 언젠가 그 사람들 때문에 제 아이들이 곤란을 겪게 될 것 같아 걱정이에요. 그때가 되면 그들이 우리를 집에서 내쫓을 거에요.

3. 아마 질병도 따라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들이 여기 머물러 있게 되면 그 중 한 사람이 정치에 입문하게 될 것이고 의회선거에 나설 거에요.

4. 나는 이 사람들이 오는데 반대합니다. 언젠가 그들이 몰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면 다른 나라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 게 뻔하니까요. 프랑스와 벨기에에서 차를 부수고, 말썽을 일으키는 걸 보세요.

5. 저는 그 사람들에게 아무런 감정도 없어요. 그들의 처지에 공감할 수 있습니다. 몰타로서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위협이 과장돼 있다고 생각해요.

6. 다른 나라들에서 그들이 어떻게 했는지 보세요. 미국의 감옥을 보자구요(수형자의) 80~90%가 검둥이잖아요. 이건 사실이라구요. (제가)음해하는 게 아니라구요.

이민자들의 생각

1. 길에서 마주치면 자기네말로 욕설을 해요. 여자들은 대부분 코를 움켜쥐구요.

2. 몰타 사람들은 인종주의자입니다. 몰타 사람들은 아프리카인들은 아예 학교 교육도 받지 못했다고 믿어요. 깔보죠.

3. 이민자들이 더 많아지면 (욕설을) 멈추겠죠. 숫자가 많아지면 우리도 행동을 취할테니까요.

4. 몰타 사람들과 아프리카 사람들 사이에는 아무런 연결도 없어요. 몰타 사람들과 마주치면 어떤 이는 우리를 존중해요. 대부분은 모욕하죠.


원주민과 이민자들의 충돌속에 극우주의의 싹이 트고 있다.


인종주의자를 자임하는 노먼로웰만

https://en.wikipedia.org/wiki/Norman_Lowell


#인도 현대시대의 카스트제도

우리에게 인도는 중국, 인도네시아와 더불어 기회의 땅이자 인구가 많은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의 카스트제도는 사회전반에 깔려있으며 도시를 벗어난 지역에서는 아직도 명예살인, 하층민에 대한 인간이하의 대접들을 하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https://namu.wiki/w/%EC%B9%B4%EC%8A%A4%ED%8A%B8


조사코는 북부 쿠시나가르 지역 마을공동체에 기거하면서 하층민이 계급사회로 인해 짐승같이 사는 모습을 묵묵하게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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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급이 천하다는 이유로 딜라트는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천한 직업을 갖는다. 그 누구도 그들이 어려움에 처했을때 선뜻나서서 돕지 못한다.


불가촉천민. 딜라트

2016년말을 기점으로 일반인들에게 전통적인 비인기장르였던 르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듯 하다.

정치 관련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정치도 엔터테인먼트 영역안에 들어온 듯 보인다.


이와 반대로 조사코는 20년 이상 "분쟁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 에 대해 관찰하여 고도화된 산업사회에 사는 우리들에게 울림을 주는 만화를 그려왔다.


그의 작품이 주는 메시지와 사람에 대한 휴머니즘. 다른 작품들도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470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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