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시대 지하철 빌보드 광고가 네트워크가 되다.
전편 복습하고 오기 : 왜 아이돌은 지하철 광고시장에 효자가 되었나? (上)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야?? 지겨워..우승자도 성공하지 못하는데 왜 자꾸 만드는 거야?"
모두가 독설을 내뿜는 심사위원 중심의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쳐갈때 등장한 프로듀스 101.
욕하면서 본다는 마성의 프로그램 ( 단돈 100원으로 '갑'이 된다는 착각)
"국민 프로듀서님의 참여로 데뷔 그룹을 만든다!" 는 컨셉은 시즌1 IOI를 탄생시키며 성공하는 듯 보였다. 기획사들의 각기 다른 이해관계로 인해 완전체 활동도 몇 개월 못해보고, 2017년 시즌2를 맞이하게 된다.
프로듀스 101 시즌2는 국민프로듀서들의 화력에 힘입어 회가 거듭될수록 시청률이 상승하여 최종 데뷔멤버 선발무대인 11화에서 대박에 가까운 6.4% (TNmS 기준)로 마감하게 된다.
연습생들마다 팬덤이 형성되었고, 데뷔 멤버로 최애 연습생을 포함시키기 위해 공카(공식카페)를 중심으로 지하철 광고 모금을 진행하게 된다. 인스티즈의 게시물에 나온 것처럼 연습생들을 홍보하기 위한 영업전이 치열했던 시즌이었다.
https://www.instiz.net/bbs/list.php?id=pt&no=4794361&page=1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성공과 해당 시즌을 통해 데뷔한 워너원 덕분에 지하철광고 (조명광고)는 서울 도시공사 기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 400건, 2017년 1,038건으로 2배 가량 증가)
연간 아이돌 지하철 광고 집행금액 추정치는 8~10억 정도
워너원은 큰 인기를 얻고, 이를 활용한 유료투표앱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7년 아이돌챔프 100만 다운로드 돌파, 최애돌 워너원 박지훈 트리플 1,000만뷰 돌파)
K-POP 팬의 아이돌 커뮤니티 앱 유입은 늘어나자 사업자는 팬덤 광고보드 서비스를 런칭한다.
2017년 지하철 빌보드광고 집행 건수 증가에 아이돌 커뮤니티 (유료투표앱) 도 크게 기여한다.
디지털 옥외광고 상품의 도입으로 인해 팬들이 선택할 수 있는 광고의 범위가 대폭 늘어났다.
비용이 부담되는 팬의 경우 랜덤으로 편성되는 디지털 광고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며 집행하고 있다.
스타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팬싸인회 참여할 수 있는 진입장벽은 높다.
500만원을 써도 탈락하는 팬 (홈마일지도...)의 분노인증샷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팬싸인회에 가면 최애하는 스타의 사진도 찍고, 포스트잇에 질문을 적어 스타로부터 직접 답변 (체크)을 받을 수 있다. 대략 시간은 멤버당 10초 내외
팬싸인회에 참여할 수 없는 좌절감을 보상받을 수 있는 대안으로 지하철 와이드스크린 광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응원하는 메시지를 포스트잇으로 작성하여 붙여놓고, 해당 연습생이 광고투어를 다니며 인증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지하철 광고 집행의 20~30%를 차지하는 해외팬 (특히, 중국팬클럽)의 결속력은 단단하다.
이들은 특히 기념일 (데뷔, 생일) 에 맞춰 대규모 광고를 집행한다.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래핑까지)
중화권에서 인기가 높은 EXO, 동방신기, JYJ의 기념일에 광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https://twitter.com/assalys/status/931445330800820225
K-POP 해외팬들이 한글을 배우고, 자신의 의사표현을 적극적으로 한다는 것을 최근에 느낀다.
한국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이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나 뉴스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경험을 느끼는 시대에 살고 있다.
팬과의 소통창구로 진화하고 있는 지하철 빌보드 광고가 해외에 포스트잇과 함께 새로운 한류를 전파하는 상상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