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노력
권태기라는 것.
연인 사이에 '흔한' 이별 사유와 이제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시간.
그 권태에는 이제는 서로에 대한 '노력'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 것.
그것으로부터 느끼는 소원함과 실망감. 혹은 당혹감과 올 것이 왔다는 그 느낌과 감정.
연인사이에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냐, '애정'이냐 숱한 문제들을 떠나서,
서로가 지향하는 지점의 연애는 "너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느냐"(=너는 여전히 나를 위해 노력하느냐)가 아닐까 싶다.
연인들의 다툼의 가장 흔한 말은 "예전엔 안그랬잖아."
"예전엔 이렇게 해줬잖아.", "처음엔 별도 달도 따줄 것 처럼 하더니", "그땐 그렇게 꾸미더니", "그 전엔 매일 신경쓰더니"라는 숱한 말들에는 결국 "사랑이 변했니?, 사랑이 변하니?"로 귀결되는데
그 끝은 나를 위해 이제 애쓰지 않는구나. "잡은 물고기엔 밥을 주지 않는구나"다.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존재하고,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은 여러모습으로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 사랑을 확인하는 과정에 '나를 위한 노력을 시간, 봉사, 스킨십, 말, 돈, 선물'등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무엇이 되든 그것을 확인하는 과정조차 권태로워진 상황에 우리는 여기까진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은, 더 주고 더 주고 싶어하는 건
상대의 표현이 아닐까. 당연하게 알기 때문에, 상대에게 표현하지 않은 그 말 한마디가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닐까.
크리스마스에 줄을 서서 한정판 무언가를 사서 즐기는 연인들.
여기에는 많은 노력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다.
'네/내'가 좋아해서 같이 왔다.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귀한 시간을 여기에 투자한다.
한정판을 산다.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행복해한다.
즐긴다.
추억이 생긴다.
.
.
.
그러나, 그 다음의 노력이 하나 더 필요하지 않을까.
"네/내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좋다."
"같이 와 줘서 고마워", "시간 내어줘서 고마워", "줄 서줘서 고마워" 등의 단 한마디는
나를 더 노력하게 한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연인 사이에서 항상 좋을리 없다.
그렇지만 그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게 아니라,
ㅡ 좋지 않은 상태로 가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그게 관계를 위한 노력이다.
좋으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어디까지가 좋은 것인지 알지 못하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불안감은 제거해야 하는 상태로 다가온다.
제거를 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양하기에, 결국 우리는 좋으려고가 아니라 평균의 상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서로의 작은 노력은 관계를 위해 평생 필요한 것이다.
나만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