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추측이 아니라 설계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측이라는 단어에 익숙해져 있지만, 그 말이 실제로 의미를 가지려면 ‘실행 가능한 전략’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난 글에서는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해 과거 흐름을 분석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판단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오늘은 그다음 단계 '예측을 어떻게 실행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단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패턴을 발견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데이터가 실제로 어떤 선택을 바꾸고, 어떤 흐름을 조정하게 만들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은 반복되는 흐름을 추적합니다.
특정 시기마다 반복되는 병목 구간이나 고객 이탈 포인트를 학습하고,
다음에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날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죠.
예를 들어, 고객센터에서 특정 문의 유형이 집중되는 구간이 있다면,
그 패턴을 학습한 모델은 ‘다음 달에도 이 구간에서 병목이 생길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직은 인력 배치나 챗봇 자동 응답 등의 대응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과거 복기가 아닌, 미래를 설계하는 예측 모델링입니다.
예측이 아무리 정확하더라도, 현실은 변수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하나의 미래가 아닌, 여러 가능성에 대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해 특정 흐름을 바꿨을 때
어떤 변화가 발생할지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습니다.
"이 단계를 자동화한다면?"
"승인 절차를 단축한다면?"
이러한 변화가 실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를 미리 확인하고
조직은 그에 맞춰 유연하게 전략을 조정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시나리오 기반 의사결정은 예측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전략적 민첩성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의 진짜 강점은 단지 ‘예측’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조짐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업무 흐름에서 평균보다 느려지는 단계,
반복적으로 오류가 발생하는 프로세스,
승인 없이 건너뛴 단계가 갑자기 늘어난 경우와 같이
이런 변화는 기존 보고서나 감각으로는 포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로그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데이터는 “여기, 뭔가 이상하다”라고 먼저 알려줍니다.
결국 중요한 건 문제 이후의 대응이 아니라,
문제 이전의 ‘감지’입니다.
프로세스 마이닝을 통해 조직은 이제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서
실제 흐름의 맥락을 이해하고, 실행 가능한 전략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측은 더 이상 추측이 아닙니다.
과거의 흐름, 현재의 변화,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종합해
조직이 실제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안내하는 나침반이 됩니다.
조직의 전략은 더 이상 고정된 계획서에 있지 않습니다.
흐름을 읽는 기술, 프로세스 마이닝 안에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조금 더 현실에 가까운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실제로 금융, 유통, 제조,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프로세스 마이닝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고,
어떤 실질적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Point! 데이터가 아니라, ‘맥락’이 경쟁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