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by
민이새
Aug 7. 2025
아래로
금이 간 컵은
물도 조용히 새어낸다
그렇듯
상처는 소리 없이
시간의 가장자리부터 젖어들기 시작한다
생각보다 말을 오래 삼키고
호흡보다 눈치를 먼저 쉰다
다친 곳을 가리진 않지만
그 근처를 피해 걷는다
누가 건드리지 않아도
저절로 아픈 날이 있다
그럴 땐
몸이 먼저 아프다
마음이 감춘 자리를
손이 기억한다
소리 없이 남은 상처는
말보다
천천히 사라진다
keyword
상처
생각
자리
Brunch Book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10
새벽 3시
11
조용한 무시
12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13
잘린 대답
14
온탕과 냉탕 사이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이전 11화
조용한 무시
잘린 대답
다음 1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