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대답

by 민이새

'괜찮아'라는 말에 갇힌 나는

괜찮지 않다는 문장을 완성하지 못했고

너는 그 불완성의 틈을 비집고

혼자 끝맺음을 해버렸다


한 문장 안에서

내가 말한 부분은

쉼표 앞이었다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그날 이후 나는

긴 말을 하지 않는다


상처는 보통

마침표 뒤에 오지만

나는 쉼표만 남기고 떠나는 쪽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