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탕과 냉탕 사이

by 민이새

뜨거웠다가

차가워졌다가


몸이 먼저

의심을 기억한다


온탕의 온기가

아직 발끝에 남아 있을 때

나는 얼음 같은 물에

나를 던져본다


익숙함은 버거웠고

낯섦은 곧 아팠다


나는 언제부턴가

그 둘 사이

젖은 발로 멈춰 서 있게 되었다


결정은 늘

피로를 동반했고

망설임은

내 체온을 조금씩 빼앗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