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지 말걸
by
민이새
Aug 7. 2025
아래로
창밖이 어두워졌을 때
나는 아직 의자를 반쯤만 밀어내고 있었다
기다린다는 건
누구의 시간에 머무는 일이었고
나는 내 시간을 서서히 내어주었다
말없이 지나친 사람들 속에
눈길 한 번 닿지 않은 채
하루가 기울었다
기다림은 늘
오는 쪽보다
머무는 쪽을
조금 더 망가뜨렸다
돌아보면
그 자리는
기다림조차 머물지 않았다
keyword
의자
눈길
시간
Brunch Book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01
우산
02
기다리지 말걸
03
시인은 집어치워라
04
매미
05
구형의 힘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이전 01화
우산
시인은 집어치워라
다음 03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