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밥의 철학
by
민이새
Aug 7. 2025
아래로
모두 다르다
모양도, 맛도, 익은 정도도
당근 하나는 아직 차갑고
고사리는 삶은 기억을 품고 있다
달걀노른자는 중심처럼 얹혀 있고
고추장은 말 대신 들어온다
비비기 전까진
모두가 자기 자리에 있고
비비고 나서야
모두가 같은 맛이 된다
섞는다는 건
없애는 게 아니라
함께 있는 걸 견디는 일이다
어떤 날은
비빔밥 한 그릇이
내가 살아가는 방식 같다
keyword
비빔밥
달걀
당근
Brunch Book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07
비타민 D
08
겨울찬가
09
비빔밥의 철학
10
새벽 3시
11
조용한 무시
상처는 조용히 스민다
brunch book
전체 목차 보기 (총 20화)
이전 08화
겨울찬가
새벽 3시
다음 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