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찬가
by
민이새
Aug 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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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겨울이 좋다
사람들이 서둘러 집에 가는 풍경,
말수가 줄고
발자국이 깊어지는 거리
숨이 하얗게 보일 때
내 마음도 겨우
형체를 드러낸다
적막은 위로이고
차가운 공기는
생각을 맑게 식힌다
가장 적게 움직이는 계절에만
나는 나를 덜 잃는다
얼음장 밑으로도 물은 흐르듯
겉으론 멈춘 듯 보여도
겨울엔 오히려
모든 것이 천천히
제자리로 향한다
그래서 나는
겨울 앞에서는
조금 다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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