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by 민이새

모든 게 멈춘 것 같은 시간

움직임보다 생각이 더 크게 들리는 시간


창문을 조금 열어둔 방
텀블러 속 미지근한 물
스탠드 불빛 아래
쓸모없는 검색어들


잠은 오지 않고
깊어지는 건 호흡이 아니라
내 안에서 고인 감정들이다


하필 이런 밤에만
멀쩡했던 마음이
깨진 잔처럼 손을 베인다


누구도 묻지 않지만
혼자서
다 대답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