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랑꾼 미쉘 Mar 25. 2021

나의 속도

아무도 나의 속도에는 관심 없지만

나의 속도가 있다.
너의 속도에 발맞춰 걸으며
나를 미워하거나 탓하지 않겠다.
나보다 앞서가는 이를 보면서 조급해하고
나보다 뒤처진 이를 보면서는 안심하는 사이에

나의 속도를 잃어버리기 쉽다.
아무도 나의 속도에는 관심 없지만
나는 내가 걸어가고 있는 길을
내가 걸어가는 속도를 찬찬히 바라봐 주고 싶다.
그것은 오늘 내가 나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오늘도 잘 걸어주어 고맙다.
내일도 잘 부탁한다.


작가의 이전글 나의 죽음을 마주하는 시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