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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꾼 미쉘 Mar 27. 2021

나를 사랑하는 방법

십 년 후의 마음을 당겨와 오늘의 나를 봐야겠어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들이 있어.
못생겨 보이고 뚱뚱해 보이는,

보기 싫은 모습이 찍힌 사진들.

그래도 내 사진이라 버리지는 못하고

서랍 안쪽에 깊숙이 넣어두었는데,

십여 년이 지난 후에 그 사진들을 우연히 보게 됐어. 근데, 그때처럼 싫지가 않은 거야.
오히려... 애틋하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라서 그런 걸까.
십여 년이 지난 어느 날,

오늘을 돌아보면 같은 마음이겠지.

십 년 후의 마음을 당겨와 오늘의 나를 봐야겠어. 사랑스럽고 애틋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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