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호수, 밭, 들. 모든 길
저는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이 많아요. 고등학생 때 영혼의 의자, 같은 책을 누가 추천하지 않았는데 홀로 서점에 가서 사서 읽고는 대학을 철학과를 가고 싶단 생각을 했다가 철학과 하면 작명소만 생각하셨던 어머니가 작명소 하려고 하냐며 꾸짖으시던 생각이 나네요. 철학과 심리학. 인간이라는 육신 안에서 모든 생각과 행동을 결정짓는 근원인 보이지 않는 영역.
왜?라는 물음을 가져본 사람들은 모두 관심 있는 주제일 거예요.
심리학
생물체의 의식 현상과 행동을 연구하는 학문. 예전에는 형이상학 안에 포함하여 생각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실험 과학의 경향을 띠고 있다. 발달 심리학ㆍ변질 심리학 따위의 여러 갈래로 나누며, 군사ㆍ산업ㆍ교육 따위의 실생활에 널리 응용한다.
큰 틀의 심리학은 사회, 진화, 범죄 등 다양한 분류에서의 심리학 연구로 이어지고 있어요. 우리 행동을 어떤 카테고리에 가져다 놓고 범주화해 들여다보느냐 인 거죠. 저는 세상 유일무이한 존재이며, 다른 누구와도 다르다고 생각하며 20대를 나르시시스트처럼 보냈는데요. 그게 깨진 게 출산을 하면서였어요. 고통이 너무 심해서 평소라면 창피해 꾹 참았을 비명을 계속 질렀죠. 그저 의료진의 말대로 잠깐 괜찮아졌다가 다시 아프실 거란 말을 24시간 꼬박 밥도 물도 못 먹고 그대로 겪어내는 그저 여자의 몸을 가진 동물이었더라고요. 그 엄청난 고통과 경이로운 생명의 출산의 경험은 저를 겸손하게 했어요. 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흐려졌고, 우리 그리고 과학적인 객관적인 이야기에 조금 더 눈길이 갔답니다.
심리학은 과학이고, 그 과학적 연구 결과를 공부하고 내 삶과 사업에 어떻게 이용할 건지 고민하는 일은 성공한 사람들의 비밀이라고 알려질 만큼 뻔한 비밀이 돼 버렸어요. 누군가는 심리학을 사업에 이용하는 건 사기 스킬이라고 까지 표현을 했죠. 심리학에는 빛나는 글감과 성공에의 가능성이 마구 반짝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