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이번주에 유퀴즈 온 더블록에 아나운서 이금희 님이 나오셨어요. 그 나긋나긋하고 상냥한 따스함. 모든 말에 깊이와 배려가 배어있는 나이는 바로 저렇게 드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 지혜로운 여인의 모습. 바로 제가 원하는 모습이었어요. 존경하는 김혜자 선생님과 이금희 선생님은 정말 멘토로써 곁에 모시고 힘들 때마다 기대고 싶더라고요.
멘토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도하고 조언해 주는 사람
멘토는 꼰대와 완전히 결이 다르죠. 시간을 보내며 경험과 삶, 관계를 어떻게 사유했는지에 따라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멘토 -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터닝메시지가 되거나
꼰대 - 하나마나한 기분 나쁜 언어 소음이 되거나
누군가가 아픔, 슬픔, 곤경에 처했을 때 말하자면 어찌할 바를 몰라 동동 거릴 때 외로움에 마음 둘 곳 몰라 소스라칠 때 나 스스로를 버릴 만큼 생의 검은 그림자에 갇혀 있을 때, 나의 말 한마디가 새 세상을 열어줬으면 해요.
때론 완전히 잘못된 생각을 하는 영혼이 미쳐버린 사람들까지도 깊이 뉘우치며 좀 더 세상에 필요한 역할을 하면서 제대로 걸을 수 있도록 해주고도 싶고요.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할까, 그 사람은 이 상황을 어떻게 생각할까. 조언을 얻고자 생각나는 사람이 되기를.
내가 걸어왔던 방황과 무용의 날들의 경험을 빗대어 주어 나와 같은 사람, 단 한 명의 인생이라도 바꿀 수만 있다면 그저 행복한 기분을 넘어 천상의 풍요를 얻을 것 같습니다.
진정한 멘토가 되기 위해 생각의 결을 더욱 곱게 빗어놓겠습니다. 길 잃어 방황하는 보잘것없는 존재들에게 삶을 바꿀 순 없더라도 스스로의 마음은 밝게 바꿔 살아갈 수 있도록
말 한마디로 도움을 주는 것.
그게 제 노년의 모습이 되게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