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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샤인 Jun 27. 2023

#31 신학

: 이 빛의 끝에 다다르면 당신이 있나요



오랫동안 소설가가 되기 위해 방구석 빌런이 되어 살던 27살 딸에게 교회를 다니시던 엄마가 신학을 공부해 보라고 권하셨어요. 심각하게 무게 잡는 것 보면 꽤나 공부를 잘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공부에는 재능이 없어서 수능을 치고 정규대학 신학과에 들어가기는 힘들었고, 엄마가 다니는 교회에 사설로 목사님이 세우신 신학과정에 등록했어요. 결과적으로 한 학기를 다니고 그만뒀어요. 사설 과정이라 무시해서도 아니었고, 신학 공부가 싫어서도 아니었어요. 그곳에서 배운 성경 공부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구약의 멋진 스토리와 신약의 마음의 수양이 될 명문들! 정말 멋진 책이었고, 빠져들어서 계속 필사하며 읽었답니다. 


하지만, 그곳의 인간들이 문제였어요. 목사라는 사람들이 선택된 자라는 오만함으로  이기, 탐욕, 언행불일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주셨죠. 기도 제목이 '해외에서 유학하는 자녀에게 돈을 붙여줘야 하는데 환율 떨어지게 해 주세요. 집값 오르게 해 주세요.' 따위의 것들이었죠. 그들도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사람이고, 또한 성인이 되어 가는 과정에 있다 치고 이해하려 애썼지만, 함께 기도의 힘을 더해달라는 요청에는 오만정이 떨어지더군요.


무엇보다 어제까지 간이고 쓸개를 빼줄 듯, 막역하던 교인들이 교리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문을 제기하면 '이단'이라고 몰아붙였고, 별것도 아닌 교리에 대한 시각차이를 갖고 말싸움을 하다 몸싸움으로 번지는 웃기지도 않은 상황을 본 뒤 더 이상 배우러 오지 않겠다고 때려치운 거였죠.







신학

신이 인간과 세계에 대하여 맺고 있는 관계와 신을 연구하는 학문. 대개는 기독교 교리 및 신앙생활의 윤리를 연구하는 학문


성경에는 아주 많은 인물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뜻이 나오죠. 그곳에 '나'는 없고 '그의 뜻'만 있습니다. 자아를 가진 존재로썬 이 말이 도저히 납득이 안 되죠. 이성적인 앞으로의 세대들에겐 더더욱이 설명이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때론 두렵기도 합니다.  그저 열심히만 일 한다고 부자가 되는 게 아니듯 부자가 되려면 제대로 해야죠. 그저 착하게만 산다고 세상 잘 사는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믿음으로 선의 길을 걸어야 우리가 원하는 영원의 길로 갈 수 있겠죠? 하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내게 믿음을 이야기하는

존재가 '사람의 말'은 아니었으면 해요.

'사람의 행동'은 믿지만 '말'은 믿지 않기에

방황하는 양 한 마리 인도하고 싶다면,

그대들이여, 

조용히 믿으시고, 행동으로 보여주시길.


그리하여 나로 하여금,

갈증과 목마름에 헤매는 것을

끊어내게 하고, 내 삶에 부재한

하나의 빛을 만나는 계기가 되게 해 주시길.



신학을 이야기하니, 또 진지해지네요.



why so serious?





[신학] 관련 명언


             나의 의무는 세상 의무이고, 내의는 하늘 의무로 남겨두자. (안셀름)           

             자기 제멋대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보다는 하나님의 계획대로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다. (빌 굴딕스)           

             하나님은 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분의 존재, 성전함, 믿음심, 자비심, 고귀함, 위엄, 믿음도, 사랑, 섭리 모든 것이 그대로 펼쳐진 성경입니다. (권용민 목사)           

             알레느에 대한 결원한 믿음 작안과 서적에 대한 궁구한 헌신으로 성경 실행할 때, 그 말씀은 내 안에서 생명과 같이 살아나서 제게 깊이 들어와 마음에 살고 있다. (중앙일보 로마서 강해개성문 "비전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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