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대학교

: 학력 콤플렉스, 저리 비켜주겠니

저는 고졸이에요. 나이 40이 되는 동안 쭉, 학력 콤플렉스에 절어 살았죠. 저는 다른 욕심은 별로 없는데 성공, 출세에 대한 욕망이 강해요. 그래서 애초 20살이 되면서 동창 친구들과 대학교파, 취업파로 나뉠 때에 취업파 쪽에 섰던 제 자신을 열등하게 생각했고, 잡학스럽게 이것저것 마구 배우며 열등감을 해소했어요. 열등감은 나의 힘이 되어 닥치는 대로 다양하게 공부한 것들이 결국 제 사업의 밑거름이 되었어요. 현재 상태로 보면 만족하는 삶이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인정할 만한 곳에 소속을 두고, 00 학교 출신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은 남아 있어요.

대학교

고등 교육을 베푸는 교육 기관. 국가와 인류 사회 발전에 필요한 학술 이론과 응용 방법을 교수하고 연구하며, 지도적 인격을 도야한다.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이 입학하며 수업 연한은 2년에서 6년까지이다.

요즘에는 시대가 좀 변하고 있어요. 온라인이라는 공간으로 자본이 옮겨가 새로운 터에서 새롭게 성공하는 사례와 사람들이 나오고 있죠. 이 시장에서는 학력이 큰 의미가 없어요. 개인의 실력과 역량, 아이디어와 끈기만 있으면 인플루언서로 성공하는 경제적 자리 바뀜 현상을 보며 대학교를 가지 않고 성공한 사람은 오히려 더 큰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단 것을 알고 그걸 활용해 보자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에도 넘사벽 대학들의 네임 파워는 여전하긴 하지만)

실력으로 학력을 넘어서는 멋짐을
뽐내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그들이 대학을 졸업함으로써 증명해 낸 기본 지식과 노력의 깊이, 끈기, 근성 같은 것들을 내 삶의 과정과 방식에서 대체하면 아무도, 그 누구도 내 앞에서 학력을 건드리지 않겠지? 그런 생각을 하고 나니, 제 열등감의 시작은 가난이었고 그래서 성공하고 싶은 거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난 날 무시하는 게 싫었던 거예요. 천박하지 않게 우아하게 성공해야겠다. 문제는 학력이 아니었구나.

그러기 위해선 이제 난, 학력 콤플렉스와 싸울 것이 아니라

실력/능력 콤플렉스와 싸워야 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