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원은 복숭아를 많이 키운다. 조치원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학교에서 자취방으로 걸어 내려오다 보면 동네 아주머니들이 나와 다라에 복숭아를 담고 복숭아의 상한 부분을 도려내고 계셨다. 그렇게 팔지 못하고 남은 복숭아는 쨈으로 만들곤 하셨다. 그리고 지나가는 학생들을 손짓으로 휘휘 불러서 몇 개씩 나눠주시곤 했다.
그때 맛있게 먹었는데...
엄마 사는 동네는 시골까지는 아니지만 밭에 작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많다. 뭐가 많이 남아서 썩기 전에 나눠 받고 나눠주며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한다. 나도 뭔가 썩어나게 많은 것이 없나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