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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형 Aug 10. 2020

[일상, 그림일기] 종교의 감사함

성당 가는 일요일

 성당에서 예물 드리러 제단 앞으로 줄 서서 나가시는 할머니들의 화사하고 알록달록한 무늬의 옷들을 보며 너무 귀여워서 웃었다. 어쩜 모든 옷에 무늬가 있을까?

그러다 신부님 강론 시간에 갑자기 강론을 안 하시고 노래 연습하자 하시며 장례미사 때 이별 성가로 부르는 ‘방황하는 나그네’를 다 같이 불러서 또 가족들이랑 잉잉 울었다.(마스크 쓰고 눈물 콧물 흘리는 건 정말;;;닦기도 힘들다) 아빠가 말은 전혀 못 하시고 거동도 힘들어 거의 못 걸으실 때까지 양옆에서 부축해서 매주 함께 미사를 드리러 다녀서 성당에서 우리 가족은 유명인이다. 노래를 부르며 많은 분들이 함께 눈물 흘리셨다.
미사에 오신 분들이 위로해 주시는 기분이 들어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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