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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an 29. 2017

문을 두드리고 들어온 악마

뮤지컬 미드나잇을 보고

우연히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보던 중, 

처음들어본 뮤지컬이 눈에 들어왔다. 


미드나잇? 뭐가 이렇게 심플한 제목이 있지? 

헌데, 영국에서 상당히 흥행한 작품이라고하니, 더 호기심이 생겼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생각없이 지르게 된 뮤지컬 중에 은근 빠지게된 공연이 많다.

미드나잇이 딱 그러하다. 솔직히 제목이 너무 아쉽다. 

미드나잇, 유튜브에 검색해봐도 그렇지만, 좋은 작품에 비하여 너무나 단조로운 제목이다. 

프레스콜도 리허설이 찍힌 것이 없어, 너무 아쉽다. 


우선, 이 뮤지컬의 처음의 달달한 분위기에서는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이 뮤지컬의 장르는 분명히 오컬트이다. 

이 오컬트라는 것의 의미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보다보면

점차 감이 온다. 악마라는 존재가 자연스럽게 부부사이를 끼어 들어와,

계속 그들간의 사이를 악화시킨다. 


배경은 1930년대 소비에트 연방, 소련의 한 가정을 조명한다. 

스탈린이 공식적으로 죽인 사람 숫자만 2천만명. 

아무렇지 않게 주변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우리는 살 수 있을까 이러한 공포 속에 부부는 살아 남으려 애쓴다. 


이 이상 설명하면, 너무 스포일러가 될 듯하여 내용은 여기까지만 설명하겠다. 

사실 스토리보다 노래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왼쪽의 측면에 피아노와 두대의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암울한 배경음악과 함께,

가창력이 매우 뛰어난 배우들 모두 인상깊다. 


특히 알지 못했던,

고상호 배우와 백형훈 배우의 가창력에 놀랐다. 

꾀 앞자리에서 봤는 데, 고상호 배우와 눈이 마주칠 때마다 다소 무서운 느낌이 들 정도로 무서웠다. 


이 역할을 소년같은 목소리를 가진 정원영은 어떻게 해낼 지 궁금해졌다.


백형훈 역시 공연을 보고 나서야, 팬텀싱어에 나오는 배우라는 것을 알게되었는 데, 

이 기회를 통하여 날개를 달고, 더욱 유명해지면  좋겠다.


씨디가 나오면 꼭 사고 싶을 정도로 인상깊었던 노래들이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x48T5l68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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