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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Jul 15. 2016

영화 속 프랑스여행

무드인디고를 보고

인도 영화가 뮤직비디오 형식을 중간에 취한다는 특성을 갖고 있고,

한국 영화는 아픈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특성이 있다면,

프랑스 영화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기괴함을 가진다.


갑자기 걷던 주인공이 날라간다던지, 

하늘에서 비 대신 옷가지들이 우수수 떨어진다던지 말이다.


대신 그 모습을 그저 기괴하기 보다는,

기괴한 아름다움으로 승화하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첫 시작부터 프랑스 영화 답지 않은가.

수많은 사람들이 소설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필자가 가장 아름다웠다고 생각한 장면 중에 하나 이다.


포크레인에 연결된 구름을 타고 주인공 남녀는 파리를 여행하게 된다.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파리를 가고 싶게 해주고,

여행을 다녀온  사람에게는 아련한 파리의 추억을 가져다준다.





프랑스 영화의 매력을 보여주는 또 다른 장면 중의 하나이다. 


결혼을 하러 온 부부에게 신부는 레이싱에서 승리를 해야만 결혼을 할 수 있다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곧 바로 성당은 레이싱장이 되버린다.




사실 프랑스 영화는 평을 내리기가 어렵다.


작품 속에서 어떠한 의미를 찾아내고, 그를 분석하기가 쉽지 않다.


이 영화 역시 어찌보면 그런 면에서 차라리 나를 안도하게 해주었던 것 같다.


우리는 '문학'이라는 고귀한 단어에 갇혀 작품을 볼 때마다 어떤 의미를 갈구한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보면 당신도 그 의미를 찾는 것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조용히 감독이 만들어놓은 시간을 따라 흘러가게 될 것이다.


때로는 그저 이런 아름다움에 취하게 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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