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을 보고
나는 이 영화를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그저 '영상미가 넘치는 영화'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요즘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위로하는,
소위 말하는 힐링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참 어벙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것에 다소 무덤덤하다.
이러한 어벙한 면에는 어린 시절 부모님을 여읜 아픔이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에는 마치 나쁜 사람 처럼 보일 수 있는 그녀, 프루스트 부인.
부인은 의사 같은 존재이다.
어떤 사람은 마약이라고 볼 지도 모르겠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차 조제법을 통하여,
일종의 최면을 통해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진다.
의료계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우리의 마음을 진정 치료해 줄 수 있는 곳은 딱딱한 병원이 아니라,
이런 공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아직은 여자가,
다른 사람이 불편하기만 한 주인공은
모든게 낯설다.
좋아하는 마음이 있음에도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이 영화는 전반적으로 이러한 한 청년이 마음을 열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 속에서 나의 마음도 함께 달래진다.
P.S. 불어 영화를 보면, 나도 모르게 그 언어가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배우고 싶은 욕구가 든다.
이번 여름동안 다시 한 번 불어에 도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