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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민 Sep 10. 2021

봄이 깨어나는 순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들어 본 적이 있다.

성교육을 전혀 하지 않고 

아이들을 순수하게만 키우려고 노력하는 

폐쇄적인 마을이 있다고.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마을은 그런 곳이다.

아이가 생기는 과정은 그저

황새가 물어다 주는 것이라고 

사춘기가 온 청소년에게 그리 말해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마음이 시키는 방향에 따라 

서로 사랑을 나눈다고 생각하는 행동을 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 임신을 하게 된다.


부모는 아이를 탓하지만

과연 부모는 아이를 탓할 수 있을까?

알려주지 않은 오히려 터부시하는 사회에서

올바른 성장이 가능한 것일까?


이 부분은 한국 사회에도 어느 정도 적용 되는 것 같다.

우리는 너무 아이들을 온실 속 화초로만 바라보는 것은 아닐까?

성교육에서 다루는 내용을 보면 너무 유아적인 측면이 있고,

또 그 교육을 받는 우리들의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그 시간이 얼마나 불편했는 지 기억할 것이다.

왜 그 시간이 그렇게 불편했을까? 

우리 사회가 성 에 대한 이야기를 너무 금기시 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


내용으로 성교육, 임신, 자살, 동성애까지

다루고있다보니 다소 어두운 면이 있어,

취향이 많이 갈린다.

나가면서 관객들의 반응은

'무슨 이야긴지 모르겠어.'

'기분 나빠.' 이런 식이었다.


다만 노래가 정말 좋다보니...

특히 현재 본인 상황에서의 불만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도 있다.

장르인 락 스타일이 '일단은 모르겠고' 말달리자노래를 

부르는 느낌일 수도 있다.

공연은 10월 3일까지 동국대학교 극장에서 진행된다.

https://youtu.be/HMkJPrPhXa0


P.S.스프링어웨이크닝은 신인 뮤지컬 배우들의 등용문으로 불리기도한다.

조정석, 강하늘, 최재림 배우가 이 작품을 시작으로 유명해진 만큼

이번 신인 배우들도 10년 뒤면 스크린에 나오는 대배우가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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