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니즈에 맞는 곳은 어디일까?
문득...
나는 어디에 정착하게 되면 살게 될까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았다.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사는 곳도 그렇고 어디에 자리를 잡아 오래 머물며 일도 하면서 살게 될까?
점점 나이가 한 살 한 살 먹다 보니 주변 지인들은 이제 어느 정도 사는 곳도 직장도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시기들인 거 같은데 나는 또다시 원점이다 보니 문득문득 이런저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지난날들을 보면 직장 생활도 특정 시기 동안은 한 곳에 머물려 다녔지만 완전한 정착은 아니었고, 사는 곳은 어릴 때는 한 지역에 오래 살았지만 그 안에 이사를 많이 다녔기에 이 역시도 정착은 아닌 거 같다.
성인이 되어 수도권으로 올라왔지만 수도권에서 이동이 있었기에 특정 지역에 정착은 아니라 잠시 머물렀다고 하는 게 맞는 거 같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친구가 뉴욕 여행 중에 뉴욕 시티버스 가이드 분이 한 도시에서 5년 이상 살아본 사람 있냐는 질문을 했다고 한다. 이 질문에 그 버스에 있던 관광객들 중 손을 든 사람은 친구와 다른 관광객 단 2명뿐...
인천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쭉 자라 온 친구는 이 질문을 받고 좀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여행을 와서 보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여러 나라뿐만이 아니라 한 나라에서도 한 지역에 오래 머물지 않고 지역별로 이동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자기는 서울이라는 조그마한(다른 나라들에 비교해) 곳에서 바둥바둥 살고 있다는 게 좀 충격이었다고.. 그래서 자기는 다른 나라도 좋지만 다른 나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충청권까지는 이동하며 살아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살아 보니 너무 한 곳에 오래 머물다 보면 그곳이 익숙해지고 편해서 안정감은 들지만 시야가 좁아지는 걸 경험해 보았고 어른들을 보면 은퇴 후 본인의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시골로 이주하시는 케이스도 많이 봤는데 예전에는 이해가 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나이가 들어 보니 이해가 되었다.
결국에는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사는 게 정답인 거는 나도 알고 있다.
누군가에는 안정감이 또 누군가에는 어느 한 곳에 귀속되지 않은 채 자유롭게 언제든 떠날 수 있는 걸 꿈꾸는 사람들도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경험을 많이 해서 많이 겪어 봐야 한다고 생각하며, 한 곳에 정착하고 싶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언제든 자유롭게 떠나고 싶다는 생각들이 공존하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아직은 난 정착할 시기가 아닌 거 같다. 한 60대가 되면 어느 한 곳에 정착한 내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히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해서 나를 잘 알아야겠다는 마음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