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초...
9년 가까이 다닌 회사를 퇴사를 하고 그동안 고생한 나에게 버킷리스트였던 포르투갈 여행을 선물하였다.
하지만 나란 사람.. 여행을 항시 미리 준비하지 않기에 안일한 생각으로 퇴사 후 계획을 세워 떠나려 했지만 웬걸... 항공표도 그렇고 숙소도 그렇고 내가 생각했던 기준들을 다 벗어나 버렸고 나는 하루 빨리라도 떠나고 싶어서 생각한 끝에 세미 패키지로 편안하면서도 자유도 주어지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아직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이라 출국 전에도 코로나 검사를 해야 했고, 현지에서 출국하기 전에도 검사를 받고 통과해야 출국할 수 있는 상황 속에서도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맘 편히 떠날 수 있을까 싶어 비행기에 몸을 싣었고,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 19년도에 간 여행이 마지막이었던 지라 3년 만에 간 공항은 조금은 낯설기도 했지만 매년 1년에 나에게 주는 선물이었던 해외여행을 이번에는 정말 아무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음에 감사하기로 했다.
왜냐하면 휴가 때 여행을 가도 어느 순간부터는 일 생각 때문에 온전히 여행에 집중할 수 없었고 여행 중간중간에도 일 생각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도 여행의 여운이 공항 도착하자마자 바로 깨져 버렸기에...
나는 여행을 뭔가에 꽂혀야 가는데, 포르투갈은 호가곶과 포르투, 그리고 서핑의 성지라고 해서 가고 싶었다.
호가 꽂은 유라시아 대륙 최서단 여기서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끝과 시작 뭔가 나에게 해 주는 말 같기도 하고
비행기 탈 때 항상 나는 창가 좌석을 선호하는데, 장거리 비행에 최적화되어 있는 나는 창 밖 풍경 보며 가는 게 너무 좋았고 화장실도 잘 가지 않아서 창가에 앉아만 갈 수 있다면 엄청 장거리 비행도 너무 좋다.
한국에서 포르투에 가기 위해 터키 항공을 이용했는데, 환승지인 이스탄불 공항을 구경하며 포르투에 갈 준비를 마쳤다.
이스탄불에서 환승해서 포르투까지 5시간 정도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포르투 도착!!!
포르투 도착하자마자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왜냐하면 바로 와이너리 투어가 예약되어 있었기에
식당에 도착해서 테이블에서 합석을 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6인 테이블에 각각의 사람들이 앉았는데 나 포함 다 혼자 온 사람들이고 나이대도 20,30,40,60대로 다양했다.
그때부터였을까? 어떻게 포르투에 오게 되었냐로 스몰 토크가 시작되면서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떠나 온 포르투에서 우린 그렇게 한 끼를 같이 하며 식구가 되었다.
식사를 마치고 와이너리 투어하기 전 약간의 자유 시간이 주어졌는데, 밥 먹는 시간 1시간 정도를 포함하면 만나지 한 시간 되었을까 마치 알고 지낸 동생들, 선생님들처럼 편안함이 느껴져 서로를 챙겨 주며 사진도 찍어 주고 그렇게 함께 여행 온 지인들처럼 우리는 여행 내내 한 식구가 되어 이번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각자의 시간을 가지다가도 서로를 챙기고 배려하기도 하며 왜 인지는 모르겠으나, 각자의 속 이야기를 하다가 고해성사하듯이 모두 다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같이 떨어지는 일몰을 보면서 감회에 젖기도 하고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인연들을 만났지만, 이렇게 단시간에 눈물을 흘린 적은 처음이었다.
히스토리를 풀자면 이야기가 끝이 없지만, 한 10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 인연들과는 꾸준히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여행을 다녀온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아직도 그 소중한 인연들과 만남을 가지고 있나고 묻는 다면 당연히 YES 다!!!
물론 각자의 삶이 있기에 자주 연락을 하지도 만나지도 못하지만 종종 안부도 묻으며 1년에 한 번은 날 잡고 만남도 가지면서 여전히 서로를 응원해 주기도 하며 은퇴하신 선생님들의 인생 및 사회 선배로서의 따스한 조언들과 삶의 방향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4월에도 만남을 가졌는데, 먼저 선약이 있으신 희자선생님이 못 나오셨지만 그 외 5명 모두 참석해서 그동안의 회포도 풀면서 이번 만남에도 다들 똑같이 말을 한 게 여행을 다니면서 많은 인연들을 만났지만 이 포르투갈 여행에서 만난 인연들은 각자 본인들에게도 특별하다며 사회에서 만난 인연들보다 더 소중하다고 말하는 거였다.
누군가는 여행이 회피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에게 여행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경험이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기회이기도 하면 동시에 겉모습이 아닌 온전히 나를 나로 봐주는 다양한 인연들과의 만남의 장이기도 하기에 참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산이다.
버킷리스트를 이룬 것만으로도 너무 좋지만 거기에 소중한 인연들과의 연이 닿을 수 있었던 포르투갈 여행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내 마음속 TOP 3안에 드는 여행지인 포르투갈!!! 영원히 이 여행은 잊지 못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