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끝내 고난을 이겨낸 사람의 강단이 느껴졌다.
- 요즘 어떻게 지냈나. 앨범 작업 때문에 바빴겠다.
정신없었다. 회사를 나와 앨범을 혼자 내려니 신경 쓸 게 많아 힘들었다.
- 이번 앨범 <Breathing>은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펀딩 첫날 단숨에 200%를 돌파하고 최종적으론 400%에 육박하는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기분이 어떤가.
정말 놀랐다. (웃음) 요즘은 시기적으로 음악이 관심을 받기 어렵지 않나. 특히 슬픈 음악은 더욱 반응이 느리고 미미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별 욕심 없이 했는데,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반응이 왔다. 감사하다.
- 처음으로 내는 연주 앨범이다. 발매 소감이 궁금하다.
괜히 냈다? (웃음) 큰 시도였다. 제작 과정이 힘들기도 했고, 내 연주를 적나라하게 듣게 되니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싶었다. 피아노 한 대로 소리를 채우는 게 힘들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대가들의 연주를 들으면서 느꼈던 감동, 그런 사운드를 담는다는 게 단순히 연주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구나, 만약 또 연주 앨범을 낸다면 내가 좀 더 성장해야겠구나 생각했다.
-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느낀 건가.
이상이 너무 높았다고 할까. 연주의 측면을 얘기하자면, 피아노의 톤이 고민이었다. 가요를 칠 때와 연주곡을 칠 때는 느낌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원래 하던 대로 하면 약간 세게 담겨서 듣기에 버겁더라. 그래서 평소 터치의 5분의 1 수준으로 소리를 내니, 피아노가 오래된 거라 이가 나간 소리가 들렸다. (웃음) 녹음실에 있던 피아노가 오래된 그랜드 피아노였는데, 톤은 따뜻하지만 약간 헐거운 면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고생하기도 했다. 일부 포기하고 간 부분도 있다.
- <Breathing>은 2018년 4월에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음원 ‘Breathing in April’에서 출발했다. 앨범 제작 노트에서 그때를 떠올리며 ‘호흡처럼 자유로운 소리를 다시 내고 싶었다’고 했는데,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 달라.
나는 원래 엄청 쾌활하고 밝은 사람이다. 물론 슬플 때도 있지만 대개 즐거운 감정이 앞섰던 사람인데, 그 무렵 불안 장애가 굉장히 심하게 왔다. 대학 병원에 다닐 정도로 심했다. 나 같은 사람은 그런 게 절대 생기지 않을 줄 알았는데, 속수무책으로 자신이 무너질 만큼 힘들었다.
- 병원에 다녀도 호전되지 않았나.
치료도 하고 상담도 받았는데 나아지는 게 별로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취미 생활을 해보라고 했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더라. 증세가 심해서 하던 일도 다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는 것도 어려우니까 작업실에 가서 혼자 앉아있다 돌아오곤 했다. 그때 ‘Breathing’을 시작한 거다.
- 편하게 해보자는 의도였나.
불안장애가 온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음악인 것 같았다. 음악적인 문제 때문에 인간관계가 틀어진 적이 있는데, 그때 음악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됐다. 내 소리 때문에 사람이 다가오고, 떠나가는 걸 보면서 ‘내 소리가 언제는 절실히 필요하고 또 언제는 필요하지 않구나, 그 좋고 나쁨은 어떻게 결정되는 걸까’ 이런 고민을 하다 보니 내 소리를 내가 싫어하게 될 것 같더라. 그래서 머리 안 쓰고 좀 편하게 소리를 담아보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딱 건반을 누르고 녹음한 게 2018년의 ‘April’이었다.
- 이름을 ‘Breathing’이라고 지은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부터 다른 이름은 없었다. 원래는 ‘4월의 숨’ 이렇게 올리려다 좀 더 엣지있게. (웃음) 그냥 ‘이게 숨 쉬는 것 같았으면 좋겠다’ 그런 기분으로 쳤으니까. 호흡은 가쁘든, 느긋하든 어쨌든 쉴 수밖에 없지 않나. 그렇게 치려고 했다.
- 당시 첫 ‘Breathing’을 공개하고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
솔직히 전혀 기대를 안 했다. 머리를 안 쓴 음악이었으니까. 음악을 계속 공부하고 일을 했던 사람으로서 이건 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나만 기억하자는 마음으로 올려놓고 안 듣고 안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듣고 있더라. ‘이걸 왜 듣지?’하면서 또 하나를 올렸는데 또 듣고...
- 그 후 지금까지 사운드클라우드에 ‘Breathing’이란 제목으로 올린 음원이 28개다. 편하게 하려고 시작한 작업이지만, 정기적으로 하다 보면 일처럼 느껴졌을 것 같기도 하다.
맞다. 정말 그랬다. (웃음) 처음 1년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했던 것 같은데, 1년이 넘어가니 매달 음원을 기다리는 사람이 생겼다. ‘언제 올라오나 기다렸다’, ‘마음을 움직인다’ 이런 댓글을 보다 보니 ‘작년 ‘May’ 보다 올해 ‘May’가 더 좋아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시험에 빠지기도 했다. 악보에 적을까 고민도 했고. (웃음) 근데 적으려고 하니 더 이상해지는 거다.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그럴 땐 빨리 창문 열고 눈 감고 ‘와라, 와라’ 하면서 해보려고 했다. (웃음) 지금이 3년째인데, 올해는 힘들어서 못 했던 때도 있다. 이렇게 부담감으로 하는 건 의미가 없단 생각이 들어서 정말 안 나오는 달은 그냥 올리지 않았다.
- 그럼에도 이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이어온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 ‘April’을 올리고 댓글, 메시지를 여러 개 받았다. 난 보잘것 없다고 생각하면서 올린 그 음악이 누군가에겐 감동적인 음악이 되고, 가슴 깊은 곳에서 뭔가 느껴지는 음악이 됐다는 거다. ‘April’을 처음 올릴 땐 내가 너무 외로운, 외롭지만 사람을 만나는 건 힘들어서 누구를 만나지는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 사람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쭉 올리지 않았나 싶다.
- 이걸 음반으로 만든 계기가 궁금하다.
‘Breathing’을 3년쯤 하니까 주변의 동료 뮤지션들이 조금씩 관심을 가지면서 들어보더라. ‘잘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 너무 좋은 것 같다’ 그런 얘기를 많은 사람이 해줬다. 팬이 전해주는 피드백과 같은 음악 하는 사람들의 피드백은 온도가 또 다르다. 그러면서 조금씩 앨범으로 모아도 좋겠다는 확신이 작년 초쯤 생겼다. 원래는 작년 가을에 내려다가 점점 늦어져서 이제야 나왔다. (웃음)
- 앨범을 작업하는 데는 어느 정도 걸렸나.
반년 정도 걸린 것 같다. 마음은 먹었지만, 선뜻 못 움직이고 있다가 여름 즈음에 시작했다. 첫 녹음이 10월 말이었고 마지막 녹음을 11월 말에 했다. 녹음실부터 엔지니어 선정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
-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음원을 새로 녹음하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맞다.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날과 녹음하는 날의 상황, 기분은 다르지 않나. 그때는 내 방이었고, 창문을 열어놓았고. 그때의 뉘앙스, 감정이 담기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 그래서 이 앨범이 어려웠다. ‘이걸 내가 굳이 다시 하는 게 맞는 건가, 그냥 사운드클라우드에서 들으면 되는데.’ (웃음) 녹음을 세 번에 걸쳐서 했는데, 해보니까 나름대로 그때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서 뉘앙스나 느낌이 또 다르더라. 그게 새롭게 담기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같은 피아노로 같은 세팅에서 했는데도 3일 다 느낌이 달랐다.
- 새로 녹음한 건 전부 마음에 들었나.
물론 아니다. (웃음) 나는 내가 듣기 싫은 결과물은 망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녹음하고 와서 들어보니 듣기 싫은 트랙도 있는 거다. 그래서 앨범 중 세 곡은 사운드클라우드에 올린 원래 음원을 믹스만 다시 해서 실었다. 어떤 건 가상 악기를 쓴 곡이라 그 소리를 다르게 변형시키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랬고, 어떤 건 음성 메모로 받은 건데 그때 그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랬다. 그래서 사람들 기침하는 소리도 다 들리는데, 그게 좋았다. 처음 만들 때의 그 기분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서 고민이 많았다. 새로 하면 예쁘긴 한데 기분이 안 나니까.
- 이번 앨범에는 13곡이 실렸다. 어떤 기준으로 곡을 추렸나.
아무래도 사운드클라우드의 조회 수다. (웃음) 사운드클라우드에도 차트가 있는데, ‘Breathing’을 시작한 이후로 내가 클래시컬 차트에 항상 올라 있더라. 많게는 10곡 정도가 들어간 적도 있고, 적어도 3, 4곡은 꾸준히 들어가 있다. 그걸 보면서 많은 용기를 얻었다. 그중에서도 매번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건 ‘October’인데, 어쨌든 사람들이 많이 듣는다는 건 그럴 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 싶어서 조회 수를 토대로 앨범을 꾸렸다.
- 10월만 2곡 수록된 이유도 조회 수와 관련 있나.
아니다. ‘October ⅱ’는 내가 좋아해서 실었다. 꼭 넣고 싶었다. (웃음)
- 곡을 만들 때는 즉흥적으로 연주하면서 만든 건가.
그렇다. 사실 한두 곡은 악보에 적어둔 걸 친 적도 있다. 그 곡들은 취지에 맞지 않아서 이번 앨범에 수록하지 않았다. 2019년에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작업할 땐데, 너무 바빠서 다큐멘터리 작업했던 곡을 하나 올린 적이 있다.
- 멜로디나 코드도 구상하지 않고 했나.
그때그때 다르다. 이번 앨범에 실린 ‘July’, ‘October’, ‘October ⅱ’는 그냥 앉자마자 슥 하고 친 것들이다. 그렇지만 나도 사람인데 그렇게 안 나올 때도 있지 않겠나. 그럼 멜로디를 구상할 때도 있고, 어떤 코드로 시작해야겠다 싶을 때도 있는데, 신기하게 그렇게 만든 곡은 앨범에 안 들어갔다. 앨범엔 한 번에 친 곡들, 한 번에 만들어낸 애들이 듣기도 더 좋고 나도 더 마음이 가더라. 그건 좀 신기하다.
- 그럼 앨범의 핵심을 ‘즉흥’, ‘자기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비슷하다. 살기 위해서 시작한 거다. 이 앨범을 만들면서 치유를 받았다. 정말 내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2018년 봄에 비하면 지금은 매우 건강해진 것 같다. 앨범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내 주변 어떤 선생님은 그럼 이건 재즈 아니냐고 하시기도 했는데, 그건 아니다. (웃음) 난 재즈 하시는 분들을 정말 존경하고, 그건 꼭 훈련이 있어야 나올 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재즈라고 할 수 없다. (그럼 즉흥곡집?) 그런 셈이다. (웃음)
-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어떤 곡인가.
이상하게 ‘September’가 계속 맴돌더라. 듣고 있으면 엄청 시끌벅적하던 놀이공원이 문을 닫고 적막만 남은 것 같은, 그런 그림이 그려진다. 아마 타이틀곡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앨범을 듣고 ‘September’부터 ‘November’까지의 곡들이 특히 귀에 잘 들어오고 좋아서, 어쩌면 가을을 좋아하나 싶었다. 앨범엔 사계절이 다 담긴 셈인데,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
나도 그 부분을 좋아한다. 그리고 실제로 가을을 좋아한다. (웃음) 봄은 좀 힘들다. 3월부터 5월까지, 그쯤이 힘들다. 옛날엔 그냥 기분이 좀 다운되는 정도였는데, 불안장애가 생기니까 기분에 따라서 컨디션도 달라지더라. 그래서 봄에는 피아노 앞에 앉기도, 작업하는 것도 힘들다. 피아노 앞에 앉기도 그렇고.
- 녹음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
첫 번째 녹음 일주일 전쯤 병원 검사에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암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론 오진이었는데, 그때 그 얘기를 듣고 녹음을 취소하려고 했다. 암이라는데 무슨 녹음을 하겠나. 그리고는 눈물로 3일을 지새웠다. 원래는 마지막까지 연습하면서 손가락을 풀고 가려고 했는데 그럴 정신도 없었다. 그렇게 며칠을 누워 있는데,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더라. 그래서 그냥 녹음을 하자 싶어서 녹음실로 갔다.
- 그럼 녹음하는 시점까지도 암이 아니라는 걸 몰랐나.
마지막 녹음까지도 몰랐다. (웃음) 극적으로 얘기하면 ‘이게 내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사람이 신기하게 암이라고 생각하니 몸이 더 안 좋은 것 같고, 괜히 더 아픈 것 같은 거다. 너무 무섭고. 새벽에 혼자 일어나서 나도 모르게 기도하고. 그런 상황이었다. ‘마지막 앨범을 연주 앨범으로 내게 됐구나, 그렇다면 그냥 나의 좋지 않은 상태를 그대로 담자’하는 마음으로 녹음했다. (웃음)
- 암이 아니라는 사실은 언제 알았나.
12월 2일에 알았다. 첫 번째 녹음 날 녹음실 기사님께 “오늘 녹음한 곡들 단 하나도 못 쓸 수도 있다, 약속을 어기긴 싫고 가만히 있긴 뭐해서 왔다”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시더라. 그렇게 쭉 녹음했는데, 기사님이 밖에서 너무 좋다는 거다. (웃음) 그때 녹음한 게 ‘September’, ‘October ⅱ’다. 참 드라마틱하지 않나. (웃음)
- 앨범과 악보집을 함께 작업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 3년쯤 전부터 악보집에 대한 팬들의 요청이 심심치 않게 많았는데 매번 거절했다. 갑자기 써서 드릴 수도 없는 거라서. 그동안 너무 많이 거절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고, ‘Breathing’을 진행하면서 직접 쳐보고 싶다는 피드백을 꽤 받았다. 그래서 ‘이 정도면 치실 수 있을 거예요’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웃음)
- 악보집을 만든 소감은 어떤가.
앨범만큼 힘들었던 게 악보집이다. (웃음) 내가 원래 카피를 잘 안 하는 편이다. 내 곡도 잘 안 쓰는데, 이걸 그대로 적어야 하니 너무 힘든 거다. 어려웠지만 다 만들어 놓고 보니 정말 뿌듯하다. 이번에 아립 언니 출판사(싱어송라이터 이아립의 출판사 ‘픽션들’)와 함께 했는데, 그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대부분 악보 전문 출판사와 하지 않나. 나도 그걸 고민 안 한 건 아니지만, 특별한 걸 만들고 싶었다. 디자인부터 종이 재질까지 언니와 최종까지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정성 들여 만들었다.
- 이번 앨범을 꼭 들어줬으면 하는 이들이 있다면.
글쎄... 내 소리를 좋아해 준 분들의 성원으로 여기까지 온 거니까, 그분들께 드리는 선물일 수도 있겠다. 또, 같은 예술가들이 많이 들어주셨으면, 그래서 같이 협업하는 기회도 많이 생기면 좋겠다. MBC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도 사실 사운드클라우드로 이어진 인연이었다. 나는 당연히 나를 검색하고 연락한 건 줄 알았는데, 직접 연락하신 피디님이 나를 모르더라. (웃음)
- 2021년 계획은 무엇인가.
1월 16일, 17일에 한남동에 위치한 스트라디움에서 공연을 할 예정인데 공연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음향도 좋고 피아노도 정말 좋은 홀이라서 꼭 하고 싶다. <너를 만났다> 팀과 또 다른 다큐멘터리를 작업 중인데, 이건 올해 초에 방영될 예정이다. 그리고 (강)아솔의 4집 프로듀싱을 도와주기로 해서 여기 매진할 생각이다. 새 앨범이 아주 성공적이었으면 한다. (웃음)
- 하비누아주, 혹은 솔로 작업은 계획 없나.
아직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생각하지 않고 있는데, 어제 이번 앨범 작업을 끝내고 3집에 들어갈 노래 목록을 작성해보긴 했다. (웃음) 근데 그게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급한 것들이 있으니 그거부터 열심히 하려고 한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감사합니다. 정말로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라 한 마디 한 마디 전해주신 피드백 덕분에 제가 나아지고 움직이고 또 멈추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전 그런 게 되게 중요한 사람인 것 같아서 그래서 여러분이 너무 소중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