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의 UX Design을 배우다
나는 지난 8월부터 Google UX Design Certificate 과정을 듣고 있다. 강의의 반 이상 수강한 이 시점에서 개인적인 후기를 올려볼까 한다.
Google UX Design Certㅎ
나는 비전공자 출신에 독학으로 UX이론과 디자인을 배웠다. 그러다보니 실제 회사에 들어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 이 작업을 하는 게 맞을까?'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이 맞다는 근거가 있나?'
내 작업에 대한 이론적 근거나 사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스스로 고민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때 마침 구글에서 인증하는 UX Design Certificate 과정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UX에 대해 좀더 체계적으로 알고 싶다는 생각에 수강을 시작했다.
강의는 코세라에서 들을 수 있다. 총 7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고, 각 코스는 3주~5주차 커리큘럼이다. 주당 10시간 정도 듣는다 했을 때 6개월이면 완주 가능하다고 한다. 동영상 강의와 읽기 자료가 있는데 동영상은 3분 내지 7분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을 길이다. 간간이 참고할 수 있는 외부 자료 링크도 있기 때문에 이것까지 다 공부한다면 생각보다 자료가 풍부하다. 7개의 코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 각 주차마다 테스트 또는 과제가 있다. 테스트는 80점 이상 맞아야 통과할 수 있다. 과제는 같은 시기에 수강하는 다른 수강자들이 내 과제물에 대해 채점(피드백)을 해준다. 채점 결과가 기준을 넘어야 통과할 수 있다. (나 또한 다른 수강자 3명 이상의 과제물을 채점해줘야 한다!)
과제는 주로 나의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다. 강의 초반에 내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는데 이 주제에 대해 경쟁 조사, 사용자 리서치, 페르소나 작성, 와이어프레임 만들기 등의 과제가 주어진다. 나는 카페 주문 앱을 주제로 잡았다. 실제 사용자와 인터뷰를 하면 좋았겠지만 여력이 되지 않아서 구글에서 만든 가상의 프로필을 보고 과제를 해결했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안잡히는 사람들이라면 과제로 제출한 내용을 포폴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현재 5번째 코스를 수강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강한 내용들 중 중요한 부분은 노션에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쓰면서 기억하려고 하는 이유도 있고, 나중에 필요할 때 바로 찾아보고 싶어서다.
개인적으로 가장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와이어프레임 그리는 방법이다. 나는 이전까지 와이어프레임을 피그마로 그려왔다. 하지만 손으로 그렸을 때 더 쉽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발산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1. 먼저 화면에 어떤 요소들이 들어가야 하는지(버튼, 아이콘, 이미지, 텍스트 등 모든 요소) 다 적는다.
2. A4 종이에 1안~5안까지 총 5가지 와이어프레임을 그려본다. 작업이 한없이 늘어지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서 그리는 것을 추천했다.
3. 5가지 안들을 살펴보며 각각 좋은 요소마다 별표로 체크한다.
4. 체크한 부분들을 합쳐서 하나의 와이어프레임을 완성한다.
이 외에도 Usability research 계획 수립 시에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나, 디자인 시에 항상 접근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내용 등 UX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알 수 있었다. 내가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배우고 생각해볼 수 있는 강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