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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밍 Apr 13. 2016

당신이 미처 몰랐던 뉴질랜드의 11가지 사실들

나만 신기해?

필자가 뉴질랜드에 5년을 거주하는 동안 느꼈던 

신기하고 낯선 것들에 대한 11가지 사실들을 나열해 보고자 한다.


(1) 내 생에 처음 경험한 베드 버그와 플리

한국어로는 빈대와 벼룩을 의미하는데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나를 고통 속에 살게 한 

벌레들이다. 이 벌레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면 생에 처음 느껴보는 가려움과 그로 인한 상처와 흉터로 당신은 멘붕에 빠지게 될 것이다.

카펫을 이용하는 나라답게 청소업체를 쓰지 않은 한 박멸이 어렵다.

베드 버그에 물리는 즉시 연고를 바르고 집 전체를 소독해야 할 것이다.


(2) 비싼 식료품

뉴질랜드는 식료품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비싸다. 유제품이 유명한 나라지만 우유나 치즈가 저렴한 편은 아니다. 아니며 고추(pepper)나 피망류도 개당 3불로 비싸다. 하지만 유제품은 매우 신선하며 품질도 훌륭하니 구매를 망설이진 말자.


(3) 맨발의 사람들

뉴질랜드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게 맨발로 다니는 사람들인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맨발에 거리낌이 없다. 맨발이라 하여 거지나 부랑자가 아니니 편견 없이 사람을 보는데 익숙해지도록 하자.

이들에겐 바닥이 깨끗하고 더러운 건 전혀 상관이 없다. 누군가에겐 촌스럽고 누군가에겐 자유롭게 보일 수 있는 재밌는 모습이지만 따라 하길 추전 하진 않겠다.


(4) 그 이름도 달콤한 Whittakers 휘태커스

이름하야 휘태커스. 뉴질랜드의 국민 초콜릿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도 꽤나 비싼 가격에 맛볼 수 있는데 뉴질랜드에 와본 이라면 맛보지 않은 이 없을 정도로 크기로 압도하여 맛으로 황홀한 뉴질랜드 대표 초콜릿이다. 우리 부부의 한국행 캐리어의 1킬로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선물용으로도 반응이 아주 좋다. 개당 3-5불.


(5) 바람의 나라 

뉴질랜드는 단연 최고의 날씨를 가진 나라라고 자부할 수 있다. 

특히 뉴질랜드의 여름은 강한 자외선을 제외하면 더할 나위 없는 천국이다.

(최근 들어 이상기온이 발생하고 있지만..)

하지만 당신이 뉴질랜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바람막이 잠바 정도는 필수로 챙기도록 하자.

특히 뉴질랜드의 수도인 '웰링턴'은 바람의 도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람이 거세니 여행 시엔 꼭 유의하도록 하자.


(6) 키위들이 쓰는 뉴질랜드의 영어

우리가 흔히 아는 egg를 '이그'라고 발음하고 '이케아'는 '아이케아'라고 읽는다.(참고로 이케아는 뉴질랜드에 없다.) dairy는 가게를 말하며 trash는 rubbish, sweets는 lollies, highway는 motorway로 표현하고 thank you 보단 cheers를 많이 사용한다.


(7) 세계 최고 집값

뉴질랜드 특히 오클랜드의 집값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인상하고 있으며 렌트비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뉴질랜드의 최저임금은 현재 15.25. 달러로 높은 편에 속하지만 렌트비를 내다보면 늘 비어있는 잔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8) 뉴질랜드의 커피

'flat white'의 나라답게 뉴질랜드의 커피 맛엔 깊이가 있다.

스타벅스 같은 체인점에 비해 개인 카페의 수가 압도적이고 그들의 맛에 대한 프라이드 또한 대단하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들도 커피의 거품의 양과 질에 민감하니 뉴질랜드의 바리스타야 말로 전문 직업으로 인정될 만큼 커피를 만드는 장인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어린이들을 위한 '베이비 치노'도 있으니 어릴 적부터 라테를 접하는 이들에게서 커피에 대한 사랑과 맛의 정성을 느낄 수 있다.


(9) 술은 'liquor shop'에서만 구매가 가능한 나라

한국에서는 슈퍼나 편의점 마트 모든 곳에서 24시간 술 구매가 가능하다면 뉴질랜드는 이야기가 다르다.

맥주와 와인류는 대형 마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지만 좀 더 다양한 양주 보드카 소주 사케 등의 술들은 전문 샵인 리퀄샵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슈퍼나 편의점에선 법적으로 주류를 판매할 수 없으며 술은 밤 12시 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10) 오후 3시면 마감하는 가게들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는 가게도 있지만 대부분의 샵은 점심 장사를 주로 한다. 점심인 12-2시 사이가 가장 바쁜 시간이며 그 이후는 영업 마감을 하면서 장사를 하게 된다. 3-4시 이후엔 할인가에 구매를 할 수 도 있고 5시에서 6시엔 대부분의 카페와 초밥 샵이 문을 닫는다.(대형마트는 밤 9-12시까지 영업)


(11) 세계 최강 럭비 'ALL BLACK'

뉴질랜드 사람들은 우리가 흔히 열광하는 축구나 야구에 크게 관심이 없다. 그래서 처음엔 이 나라가 더욱 재미없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 랜더들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럭비.

이들에겐 럭비는 열광하는 정도가 아닌 세계 최고의 팀 그 자체이다.. 올블랙은 곧 뉴질랜드이며 뉴질랜드는 바로 올블랙이라고 생각할 만큼 올블랙팀은 뉴질랜드의 최대 자랑. 럭비를 조금만 익혀둔다면 뉴질랜드에서 당신은 얼마든지 즐거 울 수 있다.


이 모든 글은 뉴질랜드의 경이로운 자연과 복지제도를 제외한 특이사항에 대한 것들이다.

뉴질랜드는 여전히 아름다우며, 평화로운 나라라는 것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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