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오클랜드 시티
풍경을 본다면 아실법한 분들도 계실 텐데..
저는 이런 풍경을 바라보며 살아갑니다.
뉴질랜드는 늘 허허벌판에 양들과 목장이 있을 거란 상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시티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가장 분주한 도시이고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있지요.
뉴질랜드의 아파트는 한국처럼 현대적이고 편리하고 입주자를 배려한 디자인은 절대 아닙니다. 좀 저렴하게 말한다면 '닭장' 같기도 합니다.
방음도 잘 안되고 한 층에 많은 입주자를 들이기 위해 많은 호수를 보유하고 있지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창문도 많이 흔들리곤 합니다.
시티라는 특징상 교통은 늘 시끄러우며 밤엔 술 취한 젊은이들의 고성방가로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아파트는 서로 아주 가깝게 마주 보고 있고 커튼이 없다면 무엇을 하는지 뚜렷이 알만큼 잘 보이기도 하지요.
집값은 평균 주당 350~400불 사이이며 보통 렌트로 거주하거나 플랫을 통해 거주하는 형태입니다. 플랫을 한다면 150-190불 사이로 방을 셰어 하거나 싱글룸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시티에 거주하는 이유는,
첫째, 출퇴근이 용이
신랑의 회사는 걸어서 10분 거리이기 때문에 점심엔 집에 와서 밥을 먹기도 하고 낮잠을 자고 가기도 합니다.
둘째, 편의시설
대형마트 및 영화관 레스토랑 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생활하기에 접근성이 높고 편리합니다.
셋째, 모기 및 벌레
베드 버그는 오래된 가구나 나무 및 카펫을 쓰는 뉴질랜드 특성상 피할 수 없겠지만 지난 3년 동안 개미나 모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을 만큼 시티는 쾌적합니다. 시티 외각의 전원생활은 넓고 싸지만 교통비나 벌레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겠지요.
오늘은 비 오는 일요일 입니다.
가을인 뉴질랜드의 비 오는 날은 몹시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이 드네요.
내일은 헬요일.
출근하는 날인 월요일은 한국이나 뉴질랜드에서나 하기 싫은 건 똑같기 때문에 헬요일 입니다.
그래도 파이팅 넘치게 시작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