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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고 Mar 14. 2024

될 만한 일을 좀 해, 바보야!

과거의 나에게 하는 말

새로운 모닝 루틴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재택근무, 그리고 재택 중 일일 10개 이상의 줌 미팅으로 움직임이 적어지고 새벽까지 야근하며 불규칙한 식습관이 생기다보니 불어난 몸부터 바로 잡으려고

아침에 일어나 매일 30분은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외모가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 같아요.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나이에 비해 괜찮아, 훌륭해" 옆에서 하는 말 귓등으로도 듣지 마세요. 저는 특히 남편이 이런말을 많이 하는데요.

외모에 요즘 나이가 어딨나요? 관리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뿐입니다.




아침에 걷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놓친 것들이 무엇일까. 


20년 회사생활을 돌아보게됩니다.


회사의 일에는 '될일' 이 있고 '안될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꼭 해야하는 일' 이 있고 '꼭 하지않아도 될 일'이 있습니다.


이 두 축을 적용하여 '될만한 일'만을 콕 찝어 '잘' 하는 것이 회사일의 핵심이라는걸 이제서야 배웁니다.


저라는사람은 너무나 고지식해서 맡겨진 일을 모두 잘 해낼 자신도 있었거니와, 책임감있게 잘해내면 인정받을 거라고 착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모든일을 끌어안으면, 결국 핵심과 비핵심의 일을 모두 놓치게된다는 너무나도 평이한 진리를 어리석게 이제서야 알게되네요.


그럼 비핵심의 일, 그리고 안될일을 어떻게 쳐내느냐고요?

우선순위화(Prioritization)라는 이름으로 다른사람들에게 다 넘겨야합니다. 당시에는 아, 저사람 너무 이기적이다 싫다, 생각했었는데요, 그러지 않으면 결국 내가 하는일 모두 망치게 됩니다.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약삭빠르게 움직일 자신이 없다면 당신은 조직생활과 맞지 않는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그랬어요. 내가 다 해보지뭐, 내가 할수 있을거같은데? 그게 뭐가 어렵다고 저렇게 밀어내지? 치사해서 내가(내조직이) 한다.


틀렸어요.

나의 페이싱이 무너지고, 조직의 페이싱이 무너지고, 사기가 꺾이고, 뭐하나도 제대로 끝맺음을 맺지 못하는 참사를 겪게 될 징조입니다.


미친것 같이 높은 목표를 부여받은 신사업, 내가 만들어보지 뭐- 잘할수 있어라는 근자감.


틀렸어요.

신사업은 미친 목표를 받으면 안됩니다. 성장곡선을 그리기 시작할때 들어가는 사람이 현명한거에요.


될만한 일을 보는 안목을 갖고, 그 일에만 집중하세요. 

당신이 조직에서 성공하고 싶다면요.


조직은 자아를 실현하는 곳이 아닙니다. 틈을 보이면 찔리는 전쟁터입니다.


언니의 경험에서 나오는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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