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독후감]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

by Jay jemin

이전에 군 복무 시절에 이기주 작가님에 '말의 품격'이라는 책에 대한 독후감을 통해 부대에서 열린 독후감 대회를 통해 장군 표창으로 4박 5일 휴가를 받은 기억이 있다. (TMI이지만 그때 작성한 독후감을 하나도 안 들고 왔다는 게 정말 아쉽다. 부대 밖으로 문서 반출이 어렵다 보니 내가 쓴 글인데 뽑아서 나갈 생각조차 안 했던 것 같다.) 이때의 좋은 경험 때문인지 말과 관련된 책에는 조금 애착 갖고 읽어 내려가는 편이다.


하지만 항상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은 이미 어느 정도 우리가 살면서 경험했던 내용이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반영하고 있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에 대한 좋은 태도를 읽는 일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다잡게 만드는 것 같다.


강원국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님이 작성한 어른답게 말합니다 책은 말에 대해 조금 소홀히 대했던 요즘에 나를 다잡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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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목차로

제1장 말 거울에 나를 비춰봅니다.
제2장 어른답게 존중하고 존중받습니다.
제3장 유연하게 듣고 단단하게 답합니다.
제4장 말을 비우고 대화를 채웁니다.
제5장 일의 본질을 잊지 않습니다.
제6장 입장이 아닌 이익으로 설득합니다.
제7장 말보다 나은 삶을 살아갑니다.


목차만 보면 무언가 살다가 말에 치인 일들이 생기면 아무 생각 없이 이 책을 꺼내 목차 별로 해당하는 부분을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도 이런 장르의 책들은 글을 읽으면서 생각이 더 정리되고 스스로를 회고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인상 깊게 읽은 글 중 부분 중 하나는 '유연하게 듣고 단단하게 답합니다'에 해당하는 파트 들이다. 정말 말 그대로다. 회사에서 업무를 대할 때도 친구를 만날 때도 유연하게 듣는 태도와 단단하게 답할 수 있는 전달력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태도를 보다 구체 적으로 설명 해준 내용 중 하나가 말 잘하는 사람들의 7가지를 맞춘다는 내용이었는데 우선 '눈높이 말하기'를 필자는 강조한다. 맞다 우리는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같은 시선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이야기한다는 느낌을 서로 받아야 한다.


두 번 째는 속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속도라는 말 보다 템포(Tempo)라고 표현하고 싶다. 물론 비슷한 말이지만 속도는 너무 빠름에 치우친 느낌이 조금 든다. 서로 박자가 맞아야 좋은 연주가 나오듯 말을 주고받는 속도가 좋은 대화를 이끌 수 있다.


세 번 째는 스타일, 살다 보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다 보면 각자 말하는 스타일들이 정말 다르다. 말이 정말 빠른 사람, 많은 사람, 사투리를 써 공격적으로 느껴지는 사람 등등 이 사람들에 스타일에 맞춰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끌어 주기도 해야 한다. (적극성의 조절이라고 할까..??)


넷째 다섯째는 성향과 관심사이다. 이건 기본적인 예의이지 않을까? 가장 서로를 알아가기 쉬운 방법이자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특히 성향은 개인의 주관이 더 두드러지는 영역이다 보니 항상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여섯째는 수위이다. 필자는 책 속에서 수위를 '톤(Tone)'이라고 표현한다. 어떤 톤으로 이야기해 상대를 보다 나에게 친밀하게 또는 배려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책에서는 대우 김우중 회장님의 일화를 들었는데 참 맞는 말이다. 각자 역할에 맞는 톤이 있다. 학생과 선생님, 직원과 대표 그리고 대통령 등 각자 역할과 상황에 맞는 톤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마지막은 수준이다. 개인적으로 필자의 예시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어린아이와 사진 찍을 때 두 다리를 벌려 키를 낮췄다. 말할 때도 그렇게 했다.


책에 내용을 나의 상황에 대입해서 정리하다 보니 소개팅 같은 즉석적인 만남에서 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ㅋㅋㅋㅋ


근래 스스로 너무 들떠 있다던가, 누군가에게 말로 상처를 받았거나 주었던 경험이 있는 분들,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보다 본인의 언어를 가다듬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충분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짧은 주제들로 책이 엮여 있고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 내려간 글 들은 크게 읽어 나가는데 제한이 없다.


약간 뜬금없긴 한데 나도 이제 조금이나마 어른답게 말하고 싶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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