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노트와 블로그에
흩어져 있던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면,
한 번에 다 이루진 못해도 분명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나에게 가장 큰 변화를 준 건,
‘널담은공간 해방촌점’에서의 경험이었다.
2019년, 친구들과 우연히 들른 그곳은 1년 뒤의 나에게 편지를 쓸 수 있었다.
그때는 그 편지가 내 인생의 흐름을 바꿀 줄은 몰랐다. 우리는 편지가 가져온 기적이라고 부른다.
그 후로 편지는 나의 연례행사가 되었다.
2020년, 2021년, 그리고 지금까지도.
받는 날짜는 내가 직접 정하고, 정해둔 날이 되면 편지가 도착한다.
편지를 받는 날엔 지친 일상 속에서도 설렘이 생긴다. ‘그때의 나’가 ‘지금의 나’에게 건네는 응원과 조언이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편지에 적었던 목표와 바람 대부분이 실제로 이루어졌다.
머릿속에만 있던 막연한 꿈이 문장으로 내려앉으면 그때부터 현실로 가는 첫걸음이 시작된다.
이제는 편지를 쓰지 않으면 허전할 정도다.
목표와 계획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금도 매년 친구 셋이 모여 1년 뒤의 나에게 편지를 쓴다.
아직은 완벽히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는 그 방향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
목표 안에는 늘 같은 메시지가 담겨 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좋아하는 장소에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