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인생을 바꿀 조언을 해주는 분들을 만난다.
친구 어머님도 그런 분 중 한 분이다.
은행에서 VIP 고객을 담당하며 정년까지 일하셨고, 재건축 투자에도 일가견이 있으셨다.
친구 집에 놀러갔을 때 재건축은 보통 10년 정도 걸린다는 말을 듣고 나는 깜짝 놀랐다.
“우와 10년이요?”
그때 친구 어머님이 웃으며 한마디 하셨다.
“OO아, 10년 생각보다 금방이야~”
택시 탔다가 우연히 만난 기사님도 기억에 남는다.
오래전 고향을 떠나 서울에 정착하신 분이었고,
서로 지방에서 올라온 공통점이 있어 금방 대화가 이어졌다.
그때 기사님이 담담하게 말했다.
“근데 지방 친구들 보니, 거기도 힘들어요.
지방도 힘들고 서울도 힘들고 다 힘든데,
버틸 거면 서울에서 버텨요.”
서울 생활이 너무 힘들 때면 늘 이 말을 떠올렸다.
“내려가도 힘드니까… 서울에서 버티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동산 카페 방배동 30년님
우연히 스친 하나의 글이 내 인생을 바꿔주었다.
처음엔 재건축이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세계라고 생각했다. 서울 인기 재건축 단지들은 초기비용이 너무 크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싶었다.
그러다 방배동 30년님 글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다.
갭으로 투자한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면 온전히 손해지만 재건축은 신축 아파트가 되기 전 단계라
‘안전마진’이 있다.
P(프리미엄)가 붙더라도
같은 평수의 신축 아파트보다 여전히 싸고,
가격이 내려가도 기본 가치가 있고,
가격이 오르면 그만큼 시세차익도 얻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사는 힘들어지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월세 살면서 재건축 빌라나 주택을 사서 5년이든 10년이든 기다리는 게 더 현명하지 않을까?
하지만 막상 아파트를 팔려고 보니
대출 규제에, 대선 영향으로 거래가 완전히 멈췄다. 매수 문의조차 끊겼다.
매도와 매수 타이밍이 완벽히 맞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그래서 이렇게 다독였다.
“매도가 안 된다면, 이건 나의 운명이다.
조급해하지 말자.”
좋은 아파트는 월세가 높고, 관리도 편하다.
영끌을 해서라도 중심지 아파트를 사자.
인플레이션이 대출을 녹여줄 테니까.
아이 없을 때 최대한 모으고 불리자.
만약 아이를 낳으면 초등학교 입학 전에 입주하면 좋겠다.
한 번 마음이 정해져니
밤에 잠이 오지 않았다.
상급지로 가는 마지막 동아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