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은 기회다

by 도나언니

아파트 폭락 뉴스가 매일 쏟아지던 때였다.

“영끌족 망했다”는 기사가 메인에 있었고, 가족들도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예전에 봤던 글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하락장에서 갈아타기가 유리하다.”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고 느꼈다.


인생 첫 하락장에서 배운 점


1. 상급지 갈아타기

송파는 2억 5천이 빠졌고, 강남 재건축은 3억이 빠졌다.

언뜻 보면 강남이 더 많이 떨어진 것 같지만,

하락 폭이 클수록 반등 폭도 크다.

그래서 하락기일수록 상급지로 갈아타야 한다는 걸 몸으로 배웠다.


2. 이른 전세계약 연장이 방패가 된다.

하락장에서는 전세값이 급락하니까,

조금이라도 빨리 전세를 연장해두면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그때부터 나는 갈아타기를 목표로 두고

매도 가격을 계속 낮췄다.


이 시기 남편과 의견이 가장 많이 부딪혔던 시기다.

급매로 팔겠다는 내 말에 남편은 불안해했고,

나는 지금 아니면 못 옮긴다는 확신이 있었다.

전세입자, 집주인, 부동산 중개인 각자의 이해관계가 모두 달라서,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특히 전세 승계로 집주인이 바뀌면, 매도할 때 세입자 동의가 필요했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이렇게 진행했다.

전세입자 이사비, 중개수수료 협의

→ 이사비 내주고, 전세입자 복비는 우리 복비로 퉁쳐서 해달라고 협의

필요한 자금 4.5억 정확히 파악

30평대 배정 가능 여부 확인

대출 최대 한도 상담사와 통화

가능한 선까지 매도 가격 최저로 내림


그리고 우연히 방배동 30년님이 쓴 글을 보고 막연했던 내 마음속에 불이 켜졌다.

2022년 초부터 2023년 말까지

그분이 추천한 서초현대, 대우효령, 방배13구역, 방배15구역을 매일같이 찾아봤다.

부동산에 자주 전화를 드렸고, 부동산 사장님이 나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꼭 사셨으면 좋겠어요.”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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