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인생의 난이도는 조금 더 높아진다.
내 가족뿐 아니라 부모님까지 함께 챙겨야 하기 때문.
가족 문제는 모른 척하면 당장은 마음이 편한데 그럴수록 상황이 더 나빠진다는 걸 깨닫고 결국 K장녀가 나서게 됐다.
부모님 생각을 바꾸는 건 쉽지 않았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동생 갈아타기까지만 계획했다.
부모님이 아프실 때 나와 동생이 탄탄하게 자리잡고 있으면 흔들리지 않을 거라 믿었다.
혹시 잘 안됐을 경우 원망을 들을 수 있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백가지 생각보다, 잘될거라고 믿고 움직이는 하나의 행동이 훨씬 좋은 결과를 불러 온다고 느끼고 그냥 go.
동생은 모아둔 1억으로 대구에 신축 아파트를 샀다. 근데 미혼이라 3억 대출이 부담인 상황.
그래서 2년 실거주가 끝나는 해 조심스럽게 매도를 권유했다.
작년 10월 말이 출산 예정일이고, 진통이 올 수도 있는 막달에도 계속 이 생각을 놓을 수 없었다.
아이가 태어나면 온 마음이 아이에게 쏠리기 때문에
그 이후에는 이런 결정에 에너지를 쓰기 어려울 것 같았다.
내 머릿속은 온통 동생 갈아타기 생각뿐이었다.
매년 나에게 쓰는 편지에, ‘동생 대구 아파트 팔고 서울 갈아타기’를 2년째 적었다.
신기하게도,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글로 적으면 그때부터 이상할만큼 관련된 정보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투자를 떠나 더 나은 환경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
동생의 다음 스텝은 분명하다.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