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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지 Jan 04. 2025

당신의 새해 결심을 응원합니다

변화와 성장을 위한 심리학박사의 마음 이야기

벌써 2025년 1월의 첫째 주가 지나가네요. 새해를 맞이해서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어딘가에서는 따뜻한 체육관에서 첫 운동을 시작하는 분이, 도서관 한편에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는 분이, 또 어떤 분은 건강한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계실 것입니다. 2025년의 첫 달의 시작이 성큼성큼 지나가는 지금, 새해 첫날 품었던 희망과 설렘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요?


상담실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합니다. "올해는 꼭 달라지고 싶어요.", "변화를 만들어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번에야말로 목표를 이루고 싶은데, 혹시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요?" 그들의 눈빛에서 진지함과 간절함이 동시에 묻어납니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작년에도, 그 전년에도 새해 결심을 했어요. 대학원 진학, 아침 운동, 영어 공부... 하지만 항상 작심삼일로 끝났죠. 이번에는 정말 달라지고 싶은데, 제게 의지력이 부족한 걸까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뇌가 변화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설명해 주었는데요. 새로운 시작이 어려운 것은 결코 개인의 의지력 부족 때문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는 사실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이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경험입니다.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뇌는 변화를 일종의 위험 신호로 인식합니다. 새로운 습관을 형성하려 할 때, 뇌는 이를 스트레스 상황으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물질은 약 72시간 동안 우리의 동기부여를 돕지만, 그 이후에는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럽게 피로감과 저항감이 찾아옵니다. 마치 감기약의 효과가 떨어지듯이 말이죠.


최근 상담한 대학원생 B 씨의 경험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처음 사흘은 새벽 5시 기상이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상쾌했죠. 그런데 나흘째 되는 날부터는 몸이 천근만근이었어요. 이불 밖으로 나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뇌가 보내는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이런 현상을 이해한 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를 조금 더 너그럽게 볼 수 있겠지요?


물론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생물학적 반응을 어떻게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느냐 하는 점입니다. 인간은 놀라운 적응력을 가진 존재이며, 동시에 사회적 동물입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주며 함께 성장합니다. 동양의 고전 '근묵자흑(近墨者黑)'이 말해주듯, 인간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하며 변화합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할 때 성공 확률이 약 65%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닌, 인간 본연의 사회적 특성을 보여주지요. 이런 연구들은 인간의 변화와 성장에 있어 '함께함'의 가치를 강조합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한 장기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행복과 성공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의 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료가 있을 때, 우리는 더 큰 동기부여와 지속적인 성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35세 직장인 C 씨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녀는 퇴근 후 혼자 운동을 시작했지만 번번이 중도에 포기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사 동료들과 함께 아침 러닝 모임을 만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못했을 거예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면서 6개월째 달리고 있어요. 이제는 달리기가 하루의 가장 기대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말처럼, 함께하는 여정은 어려움을 나누고 기쁨을 배가시키는 특별한 힘이 있습니다.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이처럼 긍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면 동네 피트니스 커뮤니티에 가입해 보세요.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다면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보세요. 독서 습관을 기르고 싶다면 북클럽에 참여해 보세요. 혼자서는 힘들었던 일도, 함께하면 즐거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작은 승리'의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20kg 감량"이나 "토익 900점 달성" 같은 큰 목표는 때로 과한 압박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신 하루하루의 작은 실천에 집중해 보세요. 매일 저녁 '오늘의 작은 승리 노트'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했다", "점심 식사 후 10분 산책을 했다", "저녁 회의 중에 영어로 의견을 제시했다" 같은 소소한 성취들을 기록해 보는 거지요. 작은 성공의 누적은 자신감으로 이어지고, 이는 더 큰 도전의 원동력이 되어 줍니다.


물론 목표를 향한 여정에는 필연적으로 고비가 찾아옵니다. 체중이 정체되는 시기,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날, 의욕이 사라지는 순간... 이때 꼭 기억하세요. 이러한 어려움은 실패가 아닌, 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것을!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의 회고록에서 언급된 구절이 특히 의미 깊게 다가옵니다. "나는 21살에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2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고, 이를 통해 더 강해졌습니다. 삶이 아무리 힘들어도, 항상 여러분이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의 삶과 메시지는 우리에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이들이 각자의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벽 도서관에서 차가운 공기를 마시며 공부하는 학생, 퇴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운동장을 달리는 직장인, 아이들을 재운 후 늦은 밤 자격증 공부에 매진하는 주부... 우리는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걸어가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2025년이 의미 있는 성장과 변화로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은 여러분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하루하루의 작은 노력이 모여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지치고, 흔들리고, 주저앉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순간마다 우리는 더 단단해지고, 더 현명해지며, 더 성숙해집니다.


변화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가치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여러분의 소중한 도전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함께 걸어가는 이 여정에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삶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여러분의 새해 결심이 아름답게 꽃 피우기를,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발견하시기를 깊이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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