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받으며 자라는 존재

받은 만큼 흘려보내는 삶을 꿈꾸며

by 고민지

학생시절,

늘 ‘스스로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도움을 받는다는 건 약한 사람이나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도 많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내 삶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다.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손을 잡아준 친구,
주저앉아 울던 내게 존재자체로 힘이 되어주시던 선생님들.
변함없는 믿음으로 버틸 용기를 준 많은 사람들.

그때는 몰랐다.
그 도움들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그리고 그 도움 덕분에 내가 얼마나 단단하게 자라날 수 있었는지를.

이제는 안다.
사람은 도움을 받으며 자라는 존재라는 것을.

그렇기에 지금의 나는 기꺼이 도움을 청하고,
감사하게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리고 알게 되었다.
이 경험들이 언젠가 누군가에게 내 손을 내밀 수 있는 힘이 될 거라는 것을.

훗날 누군가에게는

내 존재가 작은 버팀목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도 나는 도움을 받는 존재이자,
또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자라 가고 있다.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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