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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칠레워홀러 Apr 03. 2020

칠레 산티아고의 먹거리

서른 살에 떠난 칠레 워킹홀리데이12.음식


난 어디 가서든 아무거나 잘 먹는 편이다. 누군가와 함께 먹는 건 중요하지만, 혼자 먹을 땐 배만 채우면 되는 그런 류. 그래서 여행할 때도 식도락 여행보다는, 그 돈으로 한 군데 더 돌아보자 라는 주의였다. 그래서 사실 칠레로 오면서도 먹거리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는데, 여행을 가면 한식이 없으면 없는 대로, 잘 적응하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살면서 먹는 건 또 다른 문제였다.. 먼저 싼 가격으로 큰 만족을 얻는 게 늘 우선이었다. 그래서 나 같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내가 주로 가성비 대비 만족하며 먹었던 산티아고 음식 모음을 준비했다(칠레 전통식은 네이버에도 많이 나와 있으니 여기에선 하나만 소개하겠다)
 





1. 페루 음식점 - 세비체(5000 - 7000페소)


산티아고에는 페루 음식점과 중국음식점이 꽤나 많이 보인다. 중국음식은 특유의 항신료 때문에 한 번도 안 가봤지만, 페루 음식은 맛있기로 유명하고 그만큼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어서 페루 친구와 함께 "가성비 괜찮은" 페루인이 하는 음식점(파트로나토 소재, 을 갔더랬다. 거기서 먹은 세비체와 해물 볶음밥. 5000- 6000페소 정도 한다. 하지만 음식점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 대체로 짠맛이었지만 한 번쯤 먹어볼 만하다(페루 여행 때도 먹어봤는데, 역시 페루 음식은 페루에서 먹어보는 게..)


cebiche 신 레몬 즙이나 오렌지 즙의 소스, 다진 양파, 소금 및 고추를 넣고 잔 조각으로 썬 날 생선이나 날 조개류의 요리 -네이버 사전-







2. 칠레 음식점 - 까수엘라(3500-4000페소)


까수엘라는 칠레 전통 음식이자 우리나라로 따지면 국밥 정도 되겠다. 실제로 먹어봐도 그 맛이 상당히 비슷해 즐겨먹는데, 역시나 가게에 따라 워낙 맛과 가격이 천차만별이니 내가 주로 갔던 가성비 최고 까수엘라 맛집을 소개해주겠다. (가격은 2018년 기준이니 참고하시라) 


실제로 까수엘라는 까수엘라는 스페인어로 토제 냄비, 혹은 냄비의 요리라는 뜻이며 스페인식과 칠레식은 조리방식과 맛에서 상당히 다르다. 스페인식 같은 경우에는 마늘과 페페론치노 향이 짙게 밴 올리브 오일을 빵에 적시고 새우와 마늘을 올린 후 술안주나 간편한 브런치 메뉴로 먹지만, 칠레식은 다양한 고기(주로 닭고기나 양, 소고기) 를 옥수수, 당근, 감자 등을 채로 넣고 끓여 먹는 식이다. 고로 칠레에 가게 된다면, 반드시 먹어 보아야 할 음식 중 하나이다. 


 

cementerios역 바로 앞에 있는 맛집. 3000페소로 저렴한 편인데 닭고기와 소고기 2가지 종류가 있으며, 옥수수, 감자 등과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최고의 요리. 둥







3. 칠레 가정식 백반(2990페소)


Tobalaba역 내에 있는 음식점. 점심때만 운영하는데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괴테 어학원에 다닌다면 한 번씩 맛보면 좋을 듯하며, 매일 메뉴들이 바뀌어 굉장히 즐겨 먹었던 음식 중 하나였다.(물론 가성비 대비) 하지만 뷔페식은 아니니 참고하시길.








4. 칠레식 소시지 핫도그(콤플레토) - 1500-4000페소 다양


칠 레인들이 사랑한다는 COMPLETO. 학원 근처에 1000페소짜리가 있어 즐겨먹었다. 길거리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는데 ITALIANO는 아보카도를 곁들여 먹는 기본 메뉴이다. (마요네즈를 얼마나 부어주는지 항상 SIN MAYO를 외친다)


빵과 야채만 있으면 집에서도 손쉽게 먹을 수가 있는데, 지난번 가보가 해준 콤플 레또에 며칠을 콤플 레또 타령을 했더랬다. 토마토와 아보카도, 마요네즈, 케첩, 소시지, 양파 등을 다져 기호에 맞게 뉴욕 핫도그처럼 먹으면 된다.              







5. 칠레 산티아고 길거리 음식들 모음 - 칠레식 호떡(SOPAIPILLA) 칠레식 과일 식혜(Mote Con Huesillo)


역시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SOPAIPILLA" 칠 레인들이 주로 추운 겨울에 따끈하게 먹는 칠레식 호떡 정도 되겠다. 노릇하게 튀겨진 반죽 위에 기호에 맞는 SALSA를 뿌려 먹으면 된다. 약 200페소


칠레 국민음료라는 모떼 꼰 우에시요(Mote Con Huesillo). 옥수수와 비슷한 곡식에 설탕에 절인 살구를 부은 것인데, 옥수수에 복숭아 통조림을 부은 맛이며 왕밤만 한 살구씨를 제외하고 살구를 먹어도 배가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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