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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친구들 잘 대해줘야해.
언제 대박 터질지몰라"

본 글은 주식회사 카카오 임지훈 전 대표님께서 페이스북에 작성하신 글입니다.

내용을 발췌합니다. (개인적으로 보관 목적)



"우리, 젊은 친구들 잘 대해줘야해. 언제 대박 터질지 몰라."

인터넷 업계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자주 나누는 얘기입니다. "우리 업계는 위아래가 언제 바뀔지 모르니깐 잘해야 해" 머 이런 대화도 종종 나누고요.

실제 그렇습니다. 데리고 있는 부하직원이 창업을 해서 의미 있게 성공하는 사례들이 꽤 되고, 어느 정도 성공한 기업가가 자신의 상사였던 사람을 (위아래가 바뀌었지만) 데리고 가는 경우도 종종 있고요. 잘나가는 스타트업이 자신의 투자를 리딩했던 투자심사역을 재무담당 책임자로 스카우트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전 이런 사례들이 '말도 안되는 고압적인 태도와 행동'을 없애는데 큰 효과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례들이 흔하게 있는데, 상사가 부하직원한테 "야 이새끼야 똑바로 해"라든지, "니 커리어는 나한테 달려 있어" 같은 잘못된 생각과 언행을 하기가 어려운거죠.


우리 사회가 왜 이렇게 수직적일까를 가끔 생각해보는데 '나이문화'도 한 몫하지만, '계층이동'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역량이 출중한 사람들이 기회를 잡는 세상이 된다면 어느 누구한테도 함부로 할 수가 없지 않을까요? 그 젊은 친구가 어떻게 성장할 지 모르는데?


그래서 전 역량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젊은 친구들이 중책을 맡는 것에 대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젊다는 이유로 중책을 맡기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충분한 역량이 있는데 경력이 짧거나 젊다는 이유로 배제하지만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면 조직 문화에도 도움이 되고, 알게 모르게 수평 커뮤니케이션이 확산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요.


물론, 어느 한명만 그렇게 하면 그 젊은 친구가 떨어져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조직은 변화를 싫어하니. 그렇지만, 그런 케이스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 있고, 한번의 쇼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친구들이 나이와 경력을 뛰어넘는, 그래서 위아래가 바뀌는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면 조직 내에서 서로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지고 문화도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엔 왜 이렇게 부하직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할까를 생각해봤는데, 인터넷 업계에서 힌트를 좀 찾을 수 있지 않나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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